일본 가전업계 가전 `인터넷 제어` 표준 개발

 일본 가전업체들이 인터넷을 통해 서로 다른 가전제품을 연동·제어할 수 있는 인터넷가전 기술표준을 공동개발한다.

 산요, 샤프, 도시바, 미쓰비시전기 등 일본의 4대 메이저업체들은 그동안 업계에서 제각각 추진해 온 인터넷가전 기술개발 및 상품화를 위해 인터넷가전용 기술표준인 ‘i레디(iReady:IT Ready, Internet Ready, I am Ready)’기술표준의 공동개발에 합의했다.

 iReady는 ‘단일 네트워크 선상에서 모든 연결될 준비가 돼 있는 가전기기’라는 의미다.

 이들 4개업체는 앞으로 1년내 기술개발을 마치고 타가전업체는 물론 PC 및 주변기기업체, 인터넷 서비스업체에게 보급하며, 동시에 i레디 기술을 공개해 호환성을 보장하는 환경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저렴한 보급형 ‘i레디 어댑터’도 개발, 별도의 인터넷 접속기능이 없이도 블루투스, 무선랜 등 여타 통신미디어들에 대응키로 했다. 가전업체들은 자사 제품에 i레디 어댑터 단자만 내장하면 서로 다른 iReady 가전기기에 대해서도 기기 제어 등의 공통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4개사는 향후 국제적으로도 이 기술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국내외 가전업체들에게 i레디 기술규격의 개발 참여 및 채택을 촉구키로 했다.

 이들 4개사는 이미 올초부터 인터넷 가전품 보급을 위해 인터넷 접속기능을 가전기기 본체로부터 분리하는 ‘상호접속 실증실험’을 진행해 왔다. 이들 4개업체간 합의는 가전제품을 네트워크화해 상호 인터페이스가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인터넷 가전기기 시장과 홈네트워킹 서비스 시장이 동시에 성숙하는 계기를 만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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