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발표된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반도체 및 PDP라인 증설 투자 계획이 관련 종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를 통해 반도체 300mm 웨이퍼 전용 라인인 경기도 화성공장 12라인에 6288억원을 추가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SDI도 PDP 3라인 건설을 위해 5830억원을 신규로 투자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생산라인 증설에 따라 내년 초 삼성은 12라인에서 총 3만5000장의 웨이퍼를 투입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SDI는 충남 천안 공장에 건설되는 PDP 3라인을 통해 42인치 PDP를 기준으로 월 최대 12만대를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동양증권 민후식팀장은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생산라인인 12라인에 대한 추가 투자가 완료되면 3만∼4만장의 300mm 웨이퍼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며 “특히 12라인은 D램과 플래시 메모리 혼용 생산라인이기 때문에 증가하는 플래시 메모리 수요를 감당할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연구원은그러나 “300mm반도체 공정에 들어가는 장비가 주로 일본 수입 제품인데다 기존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어서 국내 반도체 장비 업계가 받을 수혜는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삼성SDI의 경우는 “기존 1·2라인 설비 투자에 이어 곧바로 3라인 증설 투자가 이뤄지는 등 신규 설비 투자가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관련 업종에 대한 영향이 비교적 클 것으로 예상했다. 민연구원은 삼성SDI의 신규 투자 수혜 종목으로 크로바하이텍·대덕전자·한국트로닉스·신성이엔지 등을 꼽았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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