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디자인상]심사평

　벤처디자인상을 수상한 여러 업체 관계자들에게 축하드린다.

　21세기 미래의 성장동력인 디자인을 통해 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하며, 삶의질 향상을 위한 혁신적인 기술과 벤처정신의 아이디어로 기업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모색하고 이를 상품화로 연결하기 위한 벤처디자인상이 해를 거듭할 수록 인기를 더하고 있다.

　벤처디자인상은 세계 최초로 정부기관과 언론사가 공동으로 우수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 상품을 발굴, 시상함으로써 기업에 신상품 개발 의식을 고취시키고 적극적인 디자인 개발을 통해 소비자 생활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목표를 두고 열리는 행사다.

　전자신문·YTN·한국디자인진흥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행사는 산업·전기전자·IT·게임·의료기기·스포츠 등의 분야에서 141점의 다양한 작품이 출품됐으며 디자인을 통해 업체들의 수익 창출모델을 찿으려는 디자인경영의 의지를 확인할수 있었다.

　이번 공모에는 아이디어를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출품작이 많았다. 특히 IT부문에 많은 출품작이 출품됨으로 21세기 디지털환경에서의 디지털 관련제품이 괄목할 만한 신장과 다양한 수익창출 모델을 보여줬다.

　출품수에서도 지난해 하반기에는 66점에 불과했으나 올 상반기 98점, 하반기 141점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기업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품화돼 기업의 부가가치 향상으로 이어졌다.

　특히 이번 벤처디자인상에서는 우수한 아이디어 출품작이 많았다. 심사는 1차와 2차로 나눠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공정하고 신중하게 진행했다. 1차심사는 기업으로부터 제출된 서류와 상품을 놓고 밀도있는 심사를 거쳐 24점을 선정했다. 2차심사는 1차심사에서 선정된 수상후보를 대상으로 출품기업으로부터 상품에 대한 설명과 심사위원들의 질의응답을 거친후 기술의 혁신성과 디자인의 질적수준 등에 초점을 맞춰 채점결과를 종합했다.

　이번 벤처디자인상의 선정을 통해 기술 혁신성이 높고 참신한 디자인의 우수한 상품들을 발굴 할 수 있었던 것이 커다란 성과였으며 기업의 도전적이며 실험적인 자세로부터 벤처디자인의 밝은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기술의 혁신성, 참신한 아이디어와 아울러 디자인의 감성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소재, 표면처리 디자인의 획기적인 개선 방법을 더욱 연구해야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지만 혁신적 아이디어 상품 개발을 위한 관련 분야의 부단한 노력과 디자이너의 책임있는 개발정신이 만남으로써 벤처디자인상을 통한 기업의 밝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영예의 대상으로 결정돼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 첼로 케이스는 신소재를 적용, 안전하면서도 중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출품작으로 그동안 첼로 케이스는 전량 고가 수입품에 의존해 왔었다. 또 편리하고 간결한 현대적인 조형이미지를 강조해 수출을 통한 수익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상은 5점이 선정되었는데 중소기업청장을 수상한 렌딩팩은 가방에 착탈식으로 바퀴를 달아 무거운 내용물이 들어있을 때 이동하기 쉽게 디자인돼 바로 적용 가능한 디자인이었다. 조달청정상의 자가발전시스템은 환경 문제를 야기하는 폐건전지를 대체할 수 있도록 한 자가발전 휴대용 랜턴으로 관심을 끌었다. 또 YTN사장상의 셋톱박스, 전자신문사장상을 수상한 휴대용 호스트플레이어, 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의 에어보드 등도 눈에 띄는 제품이었다. 이외에도 은상과 동상을 비롯한 혁신적인 기술과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경쟁력을 갖춘 많은 상품이 선정된 것이 커다란 성과다.

　소비자를 감동시키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차별화된 혁신제품의 개발을 위한 기업의 노력이 어느때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이번 벤처디자인상은 기업의 노력을 이끌어내고 디자인이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자리잡도록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벤처디자인상을 위해 준비해 주신 전자신문사·YTN·한국디자인진흥원 및 기업체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 심사위원장 김현성(한서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