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차 클로즈드베타서비스를 진행 중인 온라인롤플레잉게임 ‘RF온라인’이 테스터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게임은 온라인 롤플레잉게임 가운데 드문 SF물로 다양한 시도가 엿보이는 기대작이다. 현재 서비스중인 어느 3D 게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그래픽이 뛰어나고 SF풍으로 맞춰진 다양한 무기와 장비 등 아이템이 신선하게 느껴진다.
더구나 서버를 오픈한지 벌써 2주가 흘렀지만 신기할 정도로 높은 안정성을 보인다. 최근까지 서버가 다운된 회수가 공지후에 점검차 다운시킨 것 2회를 포함해 총 4회에 불과하다. 999명의 테스터만을 대상으로 하루 5시간만 가동하는 덕분이기도 하지만 새로 시작하는 대부분의 온라인게임이 잦은 서버다운으로 유저들에게 많은 불편함을 주는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이 게임은 또 아주 독특한 성장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단순히 레벨만 올리는 기존 게임들과는 달리 많은 수련을 통해 공격스킬과 방어스킬 및 마법스킬 등 다양한 스킬의 레벨을 올려야만 비로소 캐릭터의 가치가 나타난다. 다른 게임과는 달리 체력과 일종의 마나 개념인 ‘포스’ 등이 모두 캐릭터 레벨이 아닌 스킬레벨을 올림으로써 증가한다.
그러다보니 단순히 캐릭터 레벨만 올려서는 강한 캐릭터를 만들 수 없다. 아니 오히려 레벨만 높은 캐릭터는 쓸모가 없어진다. 자신의 레벨에 맞게 공격스킬과 방어스킬 등 다양한 스킬 레벨을 올려나가야만 제구실을 할 수 있다.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도 레벨과 스킬레벨 등 2가지 레벨의 영향을 받는다. 캐릭터 레벨이 아무리 높아도 스킬레벨이 따라주지 못하면 착응할 수 없다. 좋은 장비를 착용해 쉽게 레벨업을 하는 이른바 ‘장비빨’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은 부수적인 효과다.
그러나 이같은 성장시스템은 변칙플레이에 능한 유저들에 의해 다양한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다. 바로 스킬레벨을 올리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스킬 노가다’가 나타난 것. 저레벨 몬스터에게 하루 종일 맞고 있거나 제일 약한 무기로 몹 한마리를 하루종일 잡는 것으로 방어스킬과 공격스킬의 레벨을 올리는 방식이다. 이는 캐릭터 레벨과 스킬레벨 간의 심각한 불균형으로 이어진다. 이같은 현상은 궂이 변칙플레이를 하지 않더라도 곳곳에서 나타난다. 이를테면 고레벨의 몬스터를 잡거나 파티사냥을 하면 레벨은 빠르게 오르는 반면 스킬레벨은 거의 오르지 않는다.
이 게임에는 이밖에 다른 유저에게 판매할 수 있는 ‘포스’를 마을에서 마법을 계속 쓰는 매크로를 돌리는 것으로 대량으로 모을 수 있어 게임성을 크게 해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물론 ‘RF온라인’은 이제 1차 클로즈드베타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게임이다. 게임 밸런싱도 이번 테스트의 대상이다. 그런만큼 “독특한 성장시스템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레벨과 스킬레벨과의 밸런싱을 다시 맞춰야 한다”는 유저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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