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정보화시대를 맞아 ‘기부문화’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연말연시 각종 기부 행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도 온라인 기부행사가 풍성해졌다. 또 해마다 이맘 때면 도시의 번화한 길거리에서나 만날 수 있는 구세군 자선냄비가 휴대폰 속으로 들어오면서 맘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나 불우이웃을 위해 일정 금액을 기부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휴대폰 결제를 통해 장애아동이나 미혼모들에게 후원금을 보낼 수도 있다.
이처럼 첨단 IT기술의 총아인 인터넷과 휴대폰의 보급 확산은 ‘생활 속의 기부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
◇휴대폰 속에 들어온 자선냄비=SK텔레콤은 무선인터넷 네이트(NATE)를 통해 구세군 자선냄비에 기부할 수 있는 ‘사랑의 자선냄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무선 NATE에 접속한 후 1000원, 2000원, 3000원 등을 선택해 기부하면 다음 달 요금과 함께 청구된다.
컬러링도 기부문화 확산에 한 몫을 거들고 있다. SK텔레콤이 보육원 어린이들이 녹음한 컬러링을 판매, 해당 수익금을 다른 고아원이나 보육원에 피아노 기증운동기금으로 사용하는 ‘어린천사링’서비스가 그것.
컬러링뿐 아니라 휴대폰 벨소리도 기부에 이용된다. 고객이 휴대폰으로 벨소리를 구매할 때 벨소리 결제에 필요한 금액을 OK캐쉬백 포인트나 011/107콜플러스 포인트를 이용해 직접 정한 뒤 구매하면 구매한 포인트만큼을 고객이 정한 자선 및 종교단체에 후원하는 ‘사랑의 벨’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 기부행사 풍성=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쇼핑을 즐기면서 불우이웃을 위해 기부할 수 있는 다채로운 ‘온라인 기부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LG홈쇼핑은 이달 말까지 인터넷 쇼핑몰 LG이숍(http://www.lgeshop.com)을 통해 ‘사랑의 적립금 나누기’ 행사를 열고 있다. 이 기간 기부하기 버튼을 누르면 고객 적립금 500원과 LG이숍에서 부담하는 적립금 500원이 더해져 1000원이 자동적으로 기부된다. CJ몰(http://www.cjmall.com)도 상설코너인 ‘사랑이 있는 엔젤경매’를 통해 수익금 전액을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한다.
인터넷쇼핑몰 온켓(http://www.onket.com)은 최근 상설코너로 ‘아름다운 자선경매’를 만들어 이 코너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을 돕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이쎄일(http://www.esale.co.kr)도 내년 1월 11일까지 연예인들의 애장품을 기증받아 ‘사랑의 릴레이 경매’를 열어 수익금을 홀트아동복지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KT&G가 최근 불우이웃돕기를 위한 사이버 모금 및 후원전문사이트 ‘1004 KT&G’(http://www.1004ktng.com)를 개설한 것을 비롯해 아름다운재단(http://www.beautifulfund.org), 한국구세군(http://www.salvationarmy.or.kr), 한국복지재단(http://www.kwf.or.kr) 등 기업 및 각종 공공단체들도 인터넷을 통해 기부금을 모으고 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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