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고선명(HD) 콘텐츠를 공급하는 외주 전문 지상파 채널의 개국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이 채널은 국민주가 대폭 참여하고 문화·예술 및 정보 전달로 기존 지상파 채널과의 차별성을 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독립제작사협회(회장 고장석)는 15일 오후 2시 목동 방송회관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편성전문 외주채널(가칭 제 4채널)’ 설립 방안을 발표한다.
이같은 주장은 편성을 전문으로 하는 외주 채널 설립에 대한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할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나온 것으로 성사 여부가 주목됐다.
방송인 오명환씨는 ‘편성전문 외주채널의 설립방안’이라는 발제문에서 “국민이 참여하는 HD 전문 외주 채널 설립은 방송제작과 편성의 분리를 통해 제작 주체를 다양화하고 HDTV 전문방송으로서 디지털 방송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초기 자본금은 800억원에서 1000억원 규모가 적절하며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를 주사업장으로 2005년 1월부터 3개월간 시험방송을 거쳐 4월 본방송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오씨는 또 “개국과 동시에 100% HD 제작을 지향하며 독립제작사, 지역방송사, 영화사 등이 외주제작한 프로그램 편성 비율이 90%를 차지할 것”이라며 “방송시간은 개국 초기 1일 6시간으로 하고 광고, 협찬, 사업수익 등을 운영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룡 한국외대 신방과 교수는 ‘편성전문 외주채널의 필요성’을 통해 “지상파 3사에게 외주 제작물의 편성 비율을 강제하기보다 새로운 외주 전문 채널을 설립해 독립제작사 육성 및 시청자 복지 증진을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KBS의 공영성 제고를 위해 제2TV의 광고를 점차적으로 축소, 폐지한다고 볼 때 KBS 2TV의 광고를 대체 흡수할 새로운 국민 채널이 필요하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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