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헬무트 칼 뮐러 티센크루프동양EL 대표

 “티센크루프만의 첨단 기술인 ‘트윈 엘리베이터’로 한국 시장을 평정하겠습니다.”

 지난 10월 동양중공업과의 합병 이후 11일 국내 언론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티센크루프동양엘리베이터의 헬무트 칼 뮐러 대표이사(54)는 트윈 엘리베이터 등 차별화된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의 시장 확대를 강조했다.

 중국 상하이에 본부가 있는 티센크루프 아시아 사업부문의 CEO를 겸임하고 있는 뮐러 사장은 갈수록 고급·세련화돼가는 한국 시장에 적합한 모델로 트윈 엘리베이터를 꼽았다.

 이 제품은 단일 승강로에 하부 승강기 위에 또 하나의 승강기를 설치, 두대의 승강기가 같은 레일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건물 활용면적이 증가하고, 엘리베이터 운행 능력을 40%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 특히 여러 승강기가 단일 승강로와 기계실을 이용하기 때문에 향후 확대가 예상되는 국내 건축 리모델링 시장에 적합하다는게 뮐러 사장의 설명이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배석한 이 회사 금병호 수석운영담당 사장(COO)은 “내년 1월께 국내 기술품질원에 특례 신청을 마치는대로, 국내서도 트윈 엘리베이터의 모습을 실제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뮐러 사장은 “현재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 부문 매출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8%에 지나지 않지만 한국, 중국 등지에서의 마케팅 강화를 통해 향후 5년내 15%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자신했다.

 독일 뒤셀도르프에 본사가 있는 티센크루프는 지주회사인 티센크루프AG를 필두로 철강, 자동차, 엘리베이터 등의 사업부문을 두고 있다. 특히 엘리베이터 부문은 이 회사 전체 연간 세전수익(7억1400만 유로) 가운데 철강 다음으로 많은 3억5500만유로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분야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