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꿈의 제동장치’로 불리는 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 양산 시대가 열렸다.
현대모비스(대표 박정인 http://www.mobis.co.kr)는 4일 천안공장에서 독일 보쉬의 진 두포 부사장 및 협력업체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초로 첨단 제동시스템 ESP공장 준공식을 갖고 양산체제에 들어갔다.
총 400여억원이 투입된 이 공장은 연간 100만대 규모의 ESP를 양산,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후속모델 ‘NF’를 시작으로 현대 및 기아자동차의 주력 차종에 본격 공급할 예정이다. 이날 준공한 현대모비스 ESP공장은 총 28개의 공정 가운데 2개의 공정에만 작업자가 있고 나머지 공정은 완전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했다. ESP(차량자세 제어장치)는 잠김방지제동장치(ABS)보다 한단계 더 발전한 것으로 비탈길이나 급커브길에서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스스로 제동하는 인공지능형 제어 시스템이다. 지난 2000년부터 개발이 활기를 띤 ESP는 메르데스 벤츠의 ‘A클래스’에 처음 장착됐으며 현재 유럽차량의 30%가 이 시스템을 장착하는 등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에쿠스 4500CC, 오피러스 등 일부 고급차종에 외산 ESP가 도입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2005년을 기점으로 국산차의 15%가 ESP를 장착, 2000억여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정인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ESP에 레이더 센서를 장착해 전방의 차량 또는 물체를 감지하면 운전자에게 경고신호를 주고,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ACC(Adaptive Cruise Control)첨단 제동시스템도 보쉬와 공동으로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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