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랜은 `범죄의 밥`

보안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선랜(Wi Fi)환경이 계속 확산될 경우 사이버 범죄의 가장 손쉬운 표적이 될 것이라는 경고를 주는 사례가 최근 캐나다에서 발생했다.

 C넷은 최근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인근 저택에 설치된 무선AP를 통해서 아동포르노를 전송받던 한 운전사가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려 구속되는 사례가 발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최근 미국, 캐나다에서는 자동차로 돌아다니며 다른 사람들의 무선랜 주파수를 검색한 뒤 취약한 무선인터넷망을 해킹해 신용카드를 결제하는 등 엉뚱한 범죄에 사용하는 경우도 급속히 늘고 있다며 주의를 환기시켰다.

 C넷은 현재 사무실과 가정에 보급되는 대부분의 무선랜 장비의 암호체계가 해커의 공격에 취약하고 사용자들이 무선랜의 보안기능을 아예 세팅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누군가 자신의 무선인터넷 환경에 침투해서 범죄를 저지를 경우 겉으로는 장비 주인의 행위로 보이기 때문에 문제가 더욱 커진다. 설령 해커가 저지른 일로 판명될 경우에도 주인은 자신의 무선인터넷 보안에 소홀히 한 법률적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

 상당수 무선인터넷 이용자들이 암호화 기능을 사용하면 무선네트워크 속도가 저하되고 단순히 귀찮다는 이유로 보안모드를 끄는 경우가 많다는 것.

 무선랜 해킹에 대한 법률적 인프라가 미비한 것도 문제점으로 드러나고 있다. 다른 사람이 설치한 AP에 허락없이 접속하는 행위는 불법이지만 미국에서도 실질적 처벌규정은 모호한 실정이다.

 이 보도는 결국 무선인터넷은 범죄자의 신원추적이 상대적으로 쉬운 유선인터넷망과 달리 각종 지능형 범죄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된 것이나 다름없어 사용자들이 보안성을 강화한 무선랜 장비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대응책을 제시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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