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연중 최고가에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차세대 사업군의 호조를 들어 추가적인 주가 상승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3일 삼성SDI는 12만6500원으로 장을 마쳐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계열사의 불법 정치자금 관련 압수수색 사실이 전해진 지난달 24일 이후 단 하루 보합권을 기록했을 뿐 6거래일 연속 상승한 결과다.
삼성SDI의 주가는 최근 3개월과 6개월 동안 각각 10%와 58% 이상 올랐으며, 소속시장인 거래소 종합주가지수에 비해서도 각각 5%포인트와 24%포인트 이상 초과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SDI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로 PDP·LCD·2차전지 등의 차세대 성장사업군의 호조 등을 제시했으며, 주가의 향후 방향에 대해서는 추가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
4분기 들어서도 모든 제품군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내년에도 견조한 실적이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삼성SDI는 모바일 디스플레이의 경우 내년 판매량을 1000만~1100만개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전무했던 FS LCD도 700만개 가량 무난히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굿모닝신한증권은 PDP 사업부문에서 제 2 PDP 라인이 이달부터 가동돼 내년 PDP 출하량은 올해 대비 최고 170% 가량 대폭 증가할 전망이고, 고부가 제품인 42인치모델도 올해 5%에서 내년 20%대로 늘린다는 계획이어서 올해 순익분기점 돌파에서 내년에는 10%의 경상이익률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2차전지 사업부문의 경우 내년 노키아로의 판매에 힘입어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CRT 사업부문도 10%의 경상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용래 애널리스트는 “삼성SDI의 주가는 추정이익 기준으로 현재 2004년 PER 7.8배, 2005년 PER 6.6배에 거래되고 있어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된다”며 “과거 평균 PER 10.2배를 2004년 추정이익에 적용해 적정주가를 16만원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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