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김쌍수)가 최근 아날로그 디지털 겸용 ‘HDR(모델명 LST-3430)’의 판매에 들어갔다.
미국에서는 1999년 티보사가 처음 내놓은 이후 대중화된 HDR(Hard Disk Recorder)이지만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HDR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LG전자의 새 모델은 많은 AV마니아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것으로 작년 국내 최초의 HD급 HDR의 후속제품이다.
이 제품은 아날로그 방송수신 및 녹화가 지원되지 않았던 이전 모델의 단점을 개선하고 HD방송에 대한 수신과 녹화기능을 추가해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모두 수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120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가 내장돼 아날로그 방송의 경우 최대 120시간, 고화질 HD방송은 최대 12시간을 녹화할 수 있다. 2시간 분량의 영화를 HD방송으로 녹화할 경우 약 6편가량을 담아둘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지속적으로 녹화해 시청해야하는 방송의 경우 기존 VCR처럼 테이프를 교체해가며 녹화할 필요없이 녹화환경을 한번만 설정해두면 1일 1시간 기준으로 최고 4개월 분량을 편리하게 저장할 수 있다.
이때 HDD를 이용해 데이터를 저장하기때문에 기존 녹화매체인 VCR의 단점인 여러번 반복재생시 발생하는 화질열화문제를 해결해 소비자들은 원래 화질을 반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
이 제품의 특징 중 하나로 VCR, 캠코더, D-VHS와 호환이 자유롭다는 점이 꼽힌다. 예를 들어 VCR이나 캠코더에 녹화돼 있는 아이들 돌잔치 화면을 ‘LST-3430’의 HDD로 복사해 필요한 부분만 편집한 후 이를 다시 VCR에 저장할 수 있다. 이는 IEEE1394 인터페이스, 즉 i-Link포트가 탑재돼 가능한 것으로 D-VHS VTR과의 접속을 통해 LST-3430에 저장된 녹화물을 D-VHS 비디오 테이프에 카피해 영구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 제품은 중요한 장면만 빠르게 탐색할 수 있는 스마트스킵기능, 다시 보고싶은 장면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바로보기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춰 편의성을 한층 강화했다.
VCR의 기본 기능에 최고 300배속까지 빠르게 탐색 가능하고 프로그램 시청 중 잠시 자리를 비워야 할 때 ‘방송 중 일시정지’버튼을 눌러 간편하게 임시 녹화저장할 수 있는 타임쉬프트 녹화기능도 갖췄다. 또 방송편성표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방송안내 기능 등을 통해 원하는 방송을 편리하게 예약녹화 할 수 있어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시청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방송 신호에 관계없이 소비자들의 필요에 따라 저장 녹화가 가능한 최첨단 디지털기기로 디지털 홈 시대를 앞당기는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ST-3430 싸게 장만하려면
LG전자의 LST-3430은 가격이 100만원이 넘는 고가 제품이다.
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라면 LG전자가 마케팅 차원에서 펼치는 할인판매 행사를 이용하는 게 저렴하게 구입하는 좋은 방법이다.
LG전자는 12월 한 달 동안 신제품 출시 기념으로 정가(109만원) 대비 20만원이 할인된 89만원에 제품을 판매한다. 대상은 하이프라자, LG전자 대리점, 하이마트, 전자랜드, 백화점, LG나라 등이다.
또 AV동호회인 AV코리아(http://www.avkorea.co.kr), DVD프라임(http://www.dvdprime.com), 비주얼HDTV코리아(http://www.vhd.co.kr) 등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오는 10일까지 89만원 가격에 예약판매를 받는다. 예약한 소비자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표일웅씨(DVD프라임 회원)의 LG전자 HDR ‘LST-3430’ 사용기
LG전자의 ‘LST-3430’은 아날로그와 디지털 방송 수신 및 녹화, 외부 기기와의 자유로운 연계 등으로 소비자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제품이다. 이 제품에 내장된 기능들은 앞으로 각종 셋톱박스들이 추구해야 할 방향을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우선 외부 기기 녹화기능을 활용하면 다양한 외부영상소스를 HDR의 대용량 HDD에 화질 저하없는 원본상태 그대로 저장할 수 있어 유용하다. HDR만의 디지털 편집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외부입력 녹화는 디지털 또는 아날로그 방식이모두 가능한데, 사용방법은 차이가 있다. 먼저 아날로그 입력녹화는 제품에 내장된 2개의 외부 영상입력단자를 활용해 VTR 또는 캠코더 등의 기기와 AV케이블로 연결한다. 소스기기측에서 재생버튼을 누르고 원하는 장면이 시작되면 ‘LST-3430’에서 녹화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저장작업을 간단히 수행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 하나의 방법은 디지털 전송방식으로 IEEE1394 케이블을 캠코더와 연결한 후 영상물을 ‘LST-3430’의 제어메뉴를 통해 HDR로 복사하는 것이다. 제어메뉴에서는 ‘play, fastforward, stop’ 같은 캠코더의 기능을 HDR의 내장된 기능처럼 작동시킬 수 있다. 제어메뉴 내의 캠코더 재생기능으로 테이프를 작동시킨 후 HDR REC버튼을 누르면 디지털로 촬영된 영상데이터가 HDR로 전송된다.
이 작업을 거쳐 HDR에 저장된 영상을 재생해 보았더니 캠코더의 원본과 전혀 차이가 없는 화질로 보존 가능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날로그든 디지털이든 HDR에 저장된 영상은 방송녹화물과 동일한 방식으로 보존되며, 구간 저장기능과 같은 편집기능을 통해 불필요한 부분을 삭제한 후 나만의 영상 라이브러리를 구축할 수 있다.
이렇게 보존된 영상은 언제든지 재생해볼 수 있으며, 외부 DVD리코더 등을 통해서 영구적인 영상앨범으로 남길 수도 있다.
이밖에 최대 300배속의 고속재생기능이나 일반 IDE HDD를 사용해 구현한 스마트서칭(smart searching)과 같은 다양한 탐색기능 등 고난이도의 기술활용 능력이 돋보인다.
또 하나 빼놓을수 없는 것은 화면비 전환기능이다. 다양한 화면비 선택 기능 중 시네마 줌 기능은 영화 감상시 화면상하의 검은 부분을 제거하기 위해 총 16단계(104∼128%)로 확대하는 획기적인 기능이다. 더구나 이러한 화면비 조정기능은 원래의 HD영상을 왜곡하지 않고 화질의 저하없이 수행한다는 점에서 기존 제품과는 크게 차별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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