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 me]모티즌 주권 회복

 ‘바꿔, 바꿔, 번호만 빼고 업체는 모두 바꿔!’

 내년 1월부터 실시되는 ‘번호이동성제도’ 시행을 앞두고 휴대폰 사용자들이 술렁이고 있다.

 기존 번호를 그대로 쓰면서 서비스 업체만 변경할 수 있는 번호이동성 제도는 그동안 서비스업체에 불만이 많았던 소비자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소비자가 마음대로 이동전화 서비스업체를 선택할 수 있는 소비자 주권시대가 도래하는 것이다.

 소비자의 사업자 변경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우선 내년 1월부터는 011/017 SK텔레콤 가입자가 KTF나 LGT로 옮겨갈 수 있다. 이후 7월 1일에는 SK텔레콤 가입자와 함께 016/018 가입자도 LGT로 바꿀 수 있으며, 2005년 1월1일부터는 모든 가입자가 자유롭게 옮겨다닐 수 있다.

 이에따라 서비스업체 간에 사용자를 뺏고 빼앗기는 쟁탈전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이런 기회를 잘 활용할 경우 값싸고 좋은 휴대폰을 구입하고 질 좋은 서비스도 받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번호이동성 제도를 활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은 단말기 교체를 생각하고 있는 소비자다. 시기는 내년 1월 이후로 미뤄둘 것. 휴대폰서비스업체들이 부가서비스, 단말기 등 비장의 카드를 준비하고 있어 이때를 이용하면 조금이라도 저렴하고 유용한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휴대폰 업계 관계자들은 무턱대고 서비스업체를 바꾸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충고한다. 자신의 입장을 고려해서 꼼꼼히 챙겨야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부 홈페이지(http://www.mic.go.kr) ‘최적요금제 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신의 통화패턴을 분석해 어떤 요금이 적합한지 참고할 수 있다.

 <글=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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