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업계, 타이어압력시스템용 칩 개발 박차

 차량용 타이어가 세계 반도체업계의 새로운 니치마켓으로 떠오르고 있다.

 EE타임스는 미국의 국립고속도로안전위원회(NHTSA)가 향후 2주안에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TPMS)’의 세부 기술규정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실용화된 타이어압력 측정방식에는 차량 바퀴마다 반도체 센서를 장착하는 TPMS와 기존 ABS브레이크를 응용한 간접측정기 두가지가 있다. NHTSA는 검토 끝에 값이 비싸도 성능이 좋은 TPMS를 미국내 기술표준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미국내 신차에 장착되는 연간 8000만개의 타이어마다 공기압센서 장착이 의무화될 전망이다.

 인피니온·모토로라·필립스·ST마이크로 등은 NHTSA의 표준 발표가 임박함에 따라 TPMS에 장착되는 반도체센서와 모듈 양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TPMS 의무화에 따라 압력센서와 RF모듈·대시보드 등을 추가 장착할 경우 대당 65∼200달러에 달하는 원가 상승요인이 발생하지만 반도체 업계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TPMS는 타이어에 지능형 센서를 부착해 압력과 온도를 감지하고 운전사가 계기판을 통해 타이어의 압력상태를 실시간 점검하게 만드는 안전장치. 지난 2000년 미국 포드사가 파이어스톤에서 납품받은 불량 타이어 때문에 수천명이 죽고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미 행정부는 오는 2006년까지 모든 신차종은 타이어 압력측정장치를 지원하도록 법제화한 바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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