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기술은 통신강국을 이끄는 힘의 원천.’
정보통신산업의 핵심기반인 전파기술 개발에 국가차원의 의지와 정책지원을 위해 제정돼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전파신기술상이 LG텔레콤의 노치(Notch) 안테나기술을 적용한 이동전화 중계기 등 수상작을 배출했다.
최고훈격인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LG텔레콤(대표 남용)의 노치 중계기는 수신된 신호와 증폭된 신호의 상호간섭을 최소화하는 중계기스템으로 기존의 광중계기가 가진 성능과 RF중계기의 저렴한 비용, 두가지 특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중계기는 향후 3G시장에서 통화권역에 비해 망 인프라가 취약한 중국, 호주 등으로의 수출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용 사장은 “정보통신기술의 이정표를 세우기 위해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혁신을 꾀한 결과”라며 “고객만족에 최선을 다한다는 원칙이 통화커버리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새로운 개념의 중계기를 개발한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상을 받는 필링크(대표 우승술)의 차세대 범용 무선접속 플랫폼은 이동통신망과 유선인터넷망을 이어주는 관문역할을 하는 장비로 이용자가 정보를 이용하는 풀서비스와 푸시서비스 두가지를 동시에 제공한다. 이 기술은 다양한 관련 국제표준 규격을 만족시켜 CDMA, GSM 및 향후 3G네트워크의 무선인터넷 서비스 제공에 적용이 가능하다.
정통부 장관상을 받은 단암전자(대표 이성혁)의 증폭기는 기존 증폭기에 비해 시스템을 단순화시킨 반면 효율특성을 2배로 올렸으며 펜타미디어(대표 김선기)의 DVB-RCS 위성멀티미디어 시스템 및 단말기는 데이터 업로드의 주파수 효율을 극대화해 송신속도가 4Mbps에 달한다는 특징을 갖는다. 신지소프트(대표 최충엽)의 위피기반 콘텐츠 실행기술은 통신방식, 통신단말기 종류와 관계없이 자바에 기반한 다른 버추얼 머신에 비해 절반 수준의 콘텐츠 크기와 2배 이상 빠른 실행 성능을 자랑한다.
단암전자와 펜타미디어의 수상은 특히 우리나라가 이동통신강국을 자임하면서도 취약분야로 꼽혀온 기지국 장비와 위성통신 장비 및 단말기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개발제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들 장비는 향후 3G시장과 위성인터넷 등 신규시장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국내 전파산업의 영역을 넓히는 효과도 점쳐진다. 신지소프트의 콘텐츠 실행기술도 무선온라인 게임 등 국내 콘텐츠 산업의 활성화를 뒷받침하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전파신기술상은 경기침체로 출품작이 43개에서 39개로 조금 줄어들었지만 차세대 이동통신 기반과 무선인터넷에 초점을 맞춘 신기술들이 주종을 이루며 치열하게 경합해 수상작을 배출했다. 전파기술은 통신기술의 근간을 이루면서도 기술의 수명이 길고 선도적 지위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가차원의 전략적인 육성이 필수적인 분야로 꼽힌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윤현보 동국대 교수는 “전파기술은 관련 정보통신산업의 기반이 되는 핵심 기반기술”이라며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의 테스트 베드로의 발전과 관련산업의 부가가치 창출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신세계그룹, 계열 분리 공식화…정유경 ㈜신세계 회장 승진
-
2
산업부 “체코 반독점당국 원전계약 일시보류, 진정 절차일 뿐”
-
3
삼성전자, 'HBM4·2나노'에 승부수
-
4
프랜차이즈 이중가격제 '확산'…SPC 배스킨라빈스도 검토
-
5
삼성전자, 3분기 반도체 영업익 3.9조원…전사 매출은 분기 최대치
-
6
얇게 더 얇게…내년 갤S25 vs 아이폰17 슬림폰 맞대결
-
7
SK하이닉스 'HBM 독립사업부' 만드나
-
8
2026년도 국가 R&D 예산안 연내 준비
-
9
한국공학대, 세계 최초 다이아몬드 트랜지스터 개발 성공
-
10
티맵 '어디갈까', 출시 한 달 사용자 500만 돌파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