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비메모리사업부 매각 초읽기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과 씨티그룹이 벌이고 있는 하이닉스반도체 비메모리 반도체사업부 매각협상이 구체화되면서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자회사인 씨티벤처캐피털이 하이닉스반도체의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부문을 6억달러에 인수키로 하고 채권단측에 제안했으며 채권단측은 이르면 내주부터 채권단 운영위와 전체협의회를 열고 매각 승인여부 검토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하이닉스반도체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측은 26일 오후 3시 서울시내 모호텔에서 채권단 및 하이닉스반도체 관계자들과 씨티그룹이 제시한 계약조건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은 하이닉스반도체 분리매각의 원칙을 정해놓고 인수희망사를 대상으로 매각협상을 성실하게 추진해왔다”며 “채권단이 정해놓은 연내 매각 스케줄대로라면 씨티그룹이 하이닉스 비메모리 사업부문 매입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만간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반도체측은 “씨티그룹은 매각 협상 대상자중 하나로 매각조건이나 시기, 금액 등에 관해 다른 협상대상자와 마찬가지로 협상을 진행중”이라며 “매각 사업부의 자산가치도 6억달러수준으로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인데다 채권단의 나머지 협상과 승인과정이 남아있는 만큼 협상타결을 속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