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가격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던 전세계 셋톱박스 생산업체들의 내년도 이익률이 7%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전문기관인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셋톱박스 업체들의 수익률이 전년대비 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04년에는 중국·인도 등 신흥시장 수요창출,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디지털TV 활성화 정책의 영향으로 재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전세계 셋톱박스 생산량은 2002년대비 18% 가량 증가한 4400만대에 달했으나, 업체들의 수익률은 가격경쟁 심화의 영향으로 오히려 7%가량 감소했다.
아이서플라이는 내년도 전세계 셋톱박스 생산량이 유럽의 디지털 지상파 셋톱박스 시장회복과 중국 등 이머징 마켓의 신규수요 창출에 힘입어 올해 4400만대에서 18% 가량 증가한 5200만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총 20억명의 인구를 가진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디지털 케이블 셋톱박스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내년도 업체들의 수익 또한 올해 6820만달러에서 7280만달러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셋톱박스 생산량은 내년도 5200만대, 2005년 6200만대에서 오는 2007년 81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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