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투증권의 매각에도 불구하고 현대오토넷의 매각작업은 순항될 전망이다.
26일 현투증권은 미국 푸르덴셜과 매각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현대오토넷 지분을 제외시켰으며 현대오토넷의 또 다른 대주주인 하이닉스와 진행해온 현대오토넷 매각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현투증권과 하이닉스는 현대오토넷 지분을 각각 34.98%, 23.42% 보유하고 있으며 현투증권과 하이닉스는 이달 초 현대오토넷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미국계 투자회사 워버그핀커스를 선정하고 본격 매각협상에 착수했다. 또 예비협상자로 국내 투자회사 KTB네트워크를 선정한 상태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워버그핀커스와 현재 가격협상이 한창”이라며 “이같은 분위기면 연내 협상이 일단락될 수도 있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매각대금과 관련 “만약 협상이 깨질 경우 제2, 제3의 협상을 벌여야 하는 만큼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수 없다”면서도 “대략 3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사는 현대오토넷 매각으로 확보된 자금으로 각각 부실해소를 위한 공적자금과 경영정상화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인수대상자들이 하나같이 투자회사인 점을 들어 매각이 성사되더라도 현대오토넷은 재매각될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워버그핀커스나 KTB 등이 현대오토넷을 인수한다면 회사의 미래가치에 투자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당초 인수대상자로 거론된 현대자동차와 독일 카오디오업체 하먼사가 빠지면서 현대오토넷이 진정한 주인을 찾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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