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계` IT뉴스의 현장]`IT아웃소싱` 체코 뜨고 인도 지나

 ○… 체코 IT 아웃소싱 입지로 각광

 동유럽의 체코가 우수한 기술력과 저렴한 인건비, 언어 능력을 바탕으로 콜센터 등 정보기술(IT) 아웃소싱 입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체코 등 동유럽 국가는 유럽 국가들과 문화를 공유하고 시간대도 비슷한 데다 인력 자원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돼 그동안 IT 아웃소싱 중심지였던 인도나 필리핀의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DHL은 유럽 전역의 물류 상황 추적 및 고객 주문 처리를 위해 체코에 향후 4년간 5억9500만달러를 투자, 1000명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컨설팅 업체 액센추어도 프라하의 회계 아웃소싱 센터 인력을 5년간 1500명으로 5배 늘일 계획이다. 서구 기업들은 체코 아웃소싱으로 25∼35%까지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체코는 구 공산권 국가지만 통신 및 교통 기반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우수한 기술 인력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아웃소싱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외국 출신 인구가 많아 세계 어떤 언어든 상담원을 구할 수 있는 것이 체코 콜센터의 장점이다.

 제조업 뿐 아니라 IT 아웃소싱 분야의 투자 유치도 적극 유치하는 정부 정책도 이러한 경향에 도움을 주고 있다.

 

 ○…델, 고객 서비스 센터 인도에서 본국으로 돌려

 델은 기업 고객들에 대한 기술지원 서비스를 인도의 방갈로르에서 미국 본토로 복귀시키기로 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델은 옵티플렉스 데스크톱과 래티튜드 노트북컴퓨터에 대한 기술 지원을 텍사스, 아이다호, 테네시의 고객지원 센터에서 실시하게 된다.

 델은 고객들에 대한 기술지원 서비스를 방갈로르로 이전했으나 인도인 직원의 서비스 질에 대한 고객 불만이 쏟아짐에 따라 다시 미국으로 옮기기로 했다. 이번에 옮기기로 한 부문은 회사 영업의 85%를 차지하는 기업고객을 위한 지원 서비스며, 나머지 일반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계속 방갈로르에서 실시하며, 방갈로르 콜센터의 인력도 감축하지 않을 방침이다.

 델은 불만이 어떤 내용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인도인 직원들의 강한 억양과 판에 박은 답변 등으로 의사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이 불만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델 등 세계 주요 IT 기업들은 최근 몇년간 값싸고 우수한 노동력을 찾아 인도 등 개발도상국들에 앞다퉈 아웃소싱을 해왔으며 델도 인도 아웃소싱을 통해 24시간 지원 체제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델은 세계적으로 약 4만4300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그중 약 54%는 해외에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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