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의 반도체업체 ST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의 파스퀘일 피스토리오 회장(67)이 늦어도 오는 2005년 봄에 은퇴할 의사를 밝혔다. 피스토리오 회장은 그동안 은퇴 시기를 묻는 주위의 질문에 확답을 하지 않았다.
올들어 세계 반도체 랭킹순위에서 히타치, 미쓰비시 합작법인인 일본의 르네사스가 ST마이크로를 제치고 올라서는 등 급변하는 시장상황은 연로한 피스토리오 회장을 초조하게 만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 그가 ST마이크로를 세계 5대 반도체 업체로 다시 올려놓기 위해 은퇴 시기를 그어놓고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려는 것으로 평가한다.
피스토리오 회장은 회사 매출과 점유율을 늘리는 것 못지않게 환경친화적인 경영관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에너지를 줄이고 무공해 소재를 사용하는 등 자신이 은퇴하기 전에 ST마이크로를 보다 친환경적인 회사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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