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뮤직, 26억달러에 팔려

 타임워너 그룹의 음악 사업부인 워너뮤직이 26억달러에 에드가 브론프먼 2세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타임워너는 사설투자회사 ‘토머스 H 리 파트너스’와 브로프먼 2세가 주도하는 ‘브로프먼컨소시엄’이 워너뮤직의 음반 부문과 타임워너의 음악출판 부문, 엘렉트라 레코드 일부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2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워너뮤직 인수를 추진하던 영국 EMI는 타임워너와 브론프먼 컨소시엄의 합의가 발표되기 수시간 전 인수계획을 공식 철회했다. EMI는 당초 워너뮤직 인수에 16억∼17억달러를 제시했으나 브론프먼컨소시엄이 26억달러를 제시하자 인수의사를 철회했다.

 브론프먼 컨소시엄은 워너뮤직에 5000만∼1억달러를 현금 및 채권 형태로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론프먼이 타임워너의 새 회장을 맡으며 로저 에임스 워너뮤직 회장도 계속 최고경영진에 남을 전망이다. 브론프먼은 워너뮤직 인수 후 비용 절감을 위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브론프먼은 “워너뮤직의 독립 회사로서의 성장 가능성과 음반 산업의 장기적인 가능성에 대해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워너뮤직 매각으로 채무 부담을 덜게 된 타임워너는 협상을 통해 앞으로 3년동안 언제라도 워너뮤직의 15%, 또 특정 상황에서는 19.9%까지 재인수할 수 있도록 단서를 달았다.

 브론프먼은 캐나다 시그램그룹의 상속자로 세계 최대 음반업체 유니버설뮤직의 사장을 역임했으며 비벤디의 엔터테인먼트 사업부 인수전에도 뛰어든 바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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