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벤치마킹]통합 칩세트 4종-제품별 분석

 성능 테스트 부문에서는 그래픽 코어를 위한 3D마크 2001 SE 빌드 330과 언리얼 터너먼트 2003 데모 버전을 사용했다. 그래픽 코어를 사용했을 경우의 시스템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산드라2003 맥스3과 시스마크 2002를 사용했다.

 산드라 2003 맥스3과 시스마크 2002를 사용한 이유는 내장 그래픽 코어에서 시스템 메모리를 사용할 때의 효율성을 테스트하여 사무용이나 문서작업 등에서 어느 정도까지의 성능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 산드라 2003 맥스3 CPU 테스트=동일한 칩세트를 사용하여 똑같은 메인보드를 만든다 하더라도 제조사의 제조방식에 따라 미묘하게 클록의 차이가 발생하게 되므로 동일한 점수가 나올 수는 없다. 그렇기에 이 테스트는 FSB 533MHz와 FSB 800MHz의 비교 정도가 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메모리 테스트를 했을 때 i865G가 DDR 400 듀얼 채널과 DVMT 2.0에 힘입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체계 및 응용 프로그램, 그래픽 코어가 64MB까지의 메모리를 서로 공유해 메모리를 관리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메모리 낭비를 하지 않고 듀얼 채널을 통해 싱글 채널보다 두 배 높은 대역폭을 확보하고 있다.

 9100IGP도 DDR 400 듀얼 채널을 지원하지만 DVMT 2.0과 같은 메모리 관리기술을 사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i865G에 밀리는 경향을 갖고 있다.

 ◇시스마크 2002 테스트=시스마크 2002는 CPU, 메모리, 하드디스크, 그래픽 카드 등 컴퓨터의 전체적인 성능을 측정하기 위한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서 특정한 작업을 하는 데 있어 소요되는 시간을 측정하여 이를 점수로 환산한 것이다. 따라서 점수가 높을수록 시스템의 성능이 높아지는 것이다. 동일 CPU와 메모리를 사용했지만 메모리의 대역폭이 높은 i865G가 좋은 점수를 받았다.

 또 3DMark 2001로 측정한 결과 2.4C 환경에서의 9100IGP가 가장 빠른 성능을 나타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FSB 800MHz인 인텔 펜티엄 4 2.4C GHz를 사용할 경우 FSB가 800MHz가 되면서 시스템의 전체적인 성능이 향상되고 메모리 클록도 프로세서의 클록과 동일한 200MHz로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9100IGP의 내장 그래픽 코어에 할당되는 메모리 클록도 200MHz가 되기 때문이다.

 ◆ ATi 9100IGP

 9100IGP는 ATi의 두 번째 통합 칩세트로써 이번 벤치마크 제품 중 가장 우수한 규격을 갖고 있는 제품이다.

 라데온 9200 코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3D 성능이나 동영상 가속 기능 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인증을 받은 상태다. 또한 첫 모델인 IGP320/340과 짝을 이루던 사우스 브릿지도 VIA가 아닌 ATi IXP150으로 바뀌었다.

 9100IGP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하드웨어 T&L 엔진을 내장하고 있으며 듀얼 채널 메모리를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통합 칩세트가 최소한의 2D/3D 성능만을 갖고 있던 것에 비해 9100IGP에는 라데온 9200에 대응하는 엔진이 통합돼 있다. 하이퍼 Z, 픽셀셰이더 1.4 지원, FSAA(Full Screen Anti-Aliasing), MPEG2 가속 기능 등 기존의 AGP 그래픽 카드를 대체하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의 사양을 갖추고 있다. 기존 통합 칩세트가 갖고 있던 약점을 보완해 줄 것으로 보인다.

 노스브리지로서의 기능으로는 인텔 FSB 533/800MHz 프로세서 및 하이퍼스레딩, AGP 8x, 듀얼 채널 DDR SDRAM 지원을 통한 6.4GB/s의 대역폭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또 내장 그래픽 코어를 위한 16∼128MB까지의 메모리 할당이 가능하다. 9100IGP의 대표로는 사파이어의 RS300-MA26(Axion)을 선택했다.

 ◆ SiS 661FX

 SiS 솔루션은 발표한 지 얼마되지 않은 SiS 661FX 칩세트로 소프트웨어 방식의 다이렉트X 9.0까지 지원을 한다. 32MB 또는 64MB의 버퍼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DVD 재생을 위한 하드웨어 가속과 최대 200MHz의 코어클록, SiS 울트라AGP II 기술이 적용돼 있다.

 SiS 울트라AGP II 기술은 2.1GB/s의 대역폭을 갖고 있는 AGP 8x 인터페이스를 거치지 않고 3.2GB/s의 대역폭으로 데이터를 전송하기 때문에 이론상 50% 높은 대역폭을 갖고 있다. AGP 버스 인터페이스가 외장 그래픽 카드의 성능에 제약을 주는 것은 인정하는 부분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혀 못쓸 정도는 아니다. 문제는 그래픽 코어의 성능이다.

 SiS 661FX의 내장 그래픽 코어 성능만 받쳐 준다면 울트라AGP II 기술은 더욱 빛을 발하겠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빛 좋은 개살구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DDR 333 이상의 메모리를 사용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없는 기술이 되며, 보통의 내장 그래픽 코어도 이와 비슷한 원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크게 내세울 만한 기술은 아니다. 메모리 컨트롤러와 내장 그래픽 코어가 하나의 칩세트에 있어 AGP 버스를 거치지 않고 그래픽 데이터를 처리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그래픽 카드보다 빠르다는게 SiS 울트라AGP II의 이론이다.

 인텔의 FSB 533/800MHz 최신 펜티엄 4 프로세서를 지원하며 하이퍼스레딩 역시 지원을 한다. 듀얼 채널은 아니지만 DDR 400 메모리를 지원하여 3.2GB/s의 대역폭을 확보했고 내장 그래픽 코어 역시 이를 활용해 3.2GB/s의 메모리 대역폭을 갖는다. 이 외에 SiS301C 외장 카드를 사용할 경우 TV/LCD/CRT로의 듀얼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다. 사우스 브릿지인 SiS 964에는 2개의 시리얼 ATA 채널 지원, 6채널 오디오 지원, 10/100Mbps LAN 지원, USB 2.0 등을 지원하게 된다.

 이번 벤치마크에서는 ASUS의 P4S800-MX를 SiS 661FX 제품의 대표로 하여 테스트를 진행했다.

 

◆ 인텔 i865G

 인텔의 익스트림 그래픽스 2 코어가 내장된 i865G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하드웨어 T&L 가속이 안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CPU에 의존해 대부분의 3D 함수 처리가 이뤄지므로 3D 가속 성능이 그만큼 저하된다.

 프로세서가 아무리 빨라졌다 하더라도 범용 프로세서인 펜티엄4로 3D 함수만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그래픽 코어를 대신하지는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IEG2는 2D 게임이나 영화 감상, 웹 서핑 등으로 활용이 제한된다는 약점이 있다.

 보통의 내장 그래픽 코어는 시스템 메모리를 공유해야 하기 때문에 메모리 확장이 어려우며 버퍼로 사용하는 만큼 시스템 메모리 용량이 줄어든다는 단점, 그리고 그만큼의 대역폭을 가져가므로 시스템의 전체적인 성능 저하가 발생하는 단점 등을 가진다. 이 문제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 인텔은 다이나믹 비디오 메모리 v2.0 기술을 IEG2에 적용시켰다.

 DVMT 2.0은 시스템 메모리 중 최대 64MB까지 이용해서 운용체계, 응용프로그램, 그래픽 디스플레이 사이에서 서로 공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그렇기 때문에 3D 작업을 하지 않을 때는 그래픽 디스플레이를 위한 최소한의 메모리를 제외하고는 운용체계나 응용프로그램에 할당을 하게 되지만 그래픽 작업을 하게 되면 최대 64MB까지 여기에 할당하는 기술이다. 이러한 이유로 시스템 등록정보에서 메모리 크기를 확인했을 때에도 시스템 메모리 크기에는 거의 변화가 없는 것이다.(이때 모자라는 메모리 크기는 바탕화면의 해상도×색상 수를 위해 사용되는 메모리다.)

 메인보드의 노스브리지로서의 기능을 따져보면 인텔의 i865G는 아주 막강한 규격을 갖추고 있다. 하이퍼스레딩 기본 지원은 물론이고 듀얼 채널 DDR 400 메모리, 내장 6채널 오디오, 10/100Mbps LAN, 2개의 시리얼 ATA 지원한다. ICH5R을 사용할 경우 시리얼 ATA 2개 채널 RAID를 지원한다.

 여기에서 내장 그래픽 코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역시 듀얼 채널의 DDR 400 메모리 지원이다. 만약 인텔 익스트림 그래픽스 2에 하드웨어 T&L 엔진만 내장됐다면 완벽에 가까운 제품이 됐을 것이다.

 이번 벤치마크를 위해서 사용된 i865G 메인보드는 ABIT의 IS-10으로 마이크로ATX 타입이다.

 ◆ VIA P4M266A

 VIA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P4M266A 이후로 신제품이 나오질 않고 있다. 애슬론 64 시리즈에 많은 투자를 하기 때문인지 인텔의 FSB 800MHz를 지원하는 칩세트가 출시한다는 소식은 뉴스로도 접할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어 P4M266A를 탑재한 메인보드로 테스트를 하게 됐다.

 P4M266A에는 S3의 프로새비지 8 코어가 내장돼 있으며 하드웨어 T&L 엔진은 장착돼 있지 않기 때문에 고속의 3D 처리를 요구하는 응용 프로그램보다는 사무용에 적합하다. 프로새비지 8에는 SMA(Shared Memory Architecture) 기술이 적용돼 있어 시스템 메모리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P4M266A는 인텔의 FSB 400/533MHz 프로세서는 지원하지만 FSB 800MHz의 프로세서와 하이퍼 스레딩은 지원하지 않는다. 또한 싱글채널 DDR 200/266까지만 지원하기 때문에 내장 그래픽 코어로 할당되는 메모리 대역폭을 빼면 실제로 프로세서에서 사용되는 메모리 대역폭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사우스 브릿지로 사용되는 VT8233에서는 6개의 USB 포트 지원, 10/100Mbps LAN 지원, 6채널 사운드를 지원한다.

 당시 출시됐던 여타의 통합 칩세트와 비교해 보면 크게 뒤떨어지는 사양은 아니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구형이 되어버린 P4M266A가 갖고 있는 유일한 장점이라 하면 역시 가격적인 요소로 할 수 있을 것이다.

 소위 말하는 다리품만 잘 팔면 7만원 미만의 가격으로 구입을 할 수 있기에 사무용 또는 동영상 재생과 문서 작성, 웹 서핑만을 목적으로 하는 세컨드 PC로의 활용, 사무용으로도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통합 칩세트 벤치마크에서는 유니텍 전자의 MINI DDR 533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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