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덱스폴 2003 전시회에서 인천지역의 게임 벤처업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회장이 지대한 관심을 보여 화제다.
인천정보산업진흥원(원장 전의진)은 정보통신부와 인천시의 후원으로 이번 컴덱스에서 인천관을 설치해 운영중이며 멀티미디어 저작도구 개발업체인 파라시스, 게임기 개발업체인 베스트소프트, 리모트 컨트롤 레이저 포인터 개발업체인 초이스테크놀로지 등 인천지역 유망 10개 IT업체가 현지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개막 첫날인 17일(현지시각) 게이츠 회장이 10명의 스텝과 함께 모자를 눌러쓴 채 인천관을 전격 방문해 주목을 받았다. 게이츠 회장은 인천관 전시업체중 게임기 개발업체인 베스트소프트(대표이사 황복하)의 액션 스틱 게임기를 시연하는 등 약 30분간에 걸쳐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이 자리에서 게이츠 회장은 액션 스틱 게임기를 자사 제품인 X박스와 연계해 개발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이 회사 이익재 마케팅 이사는 “액션 스틱 게임기는 가상 체험 게임기로 X박스용 제품도 개발을 완료했다”며 “X박스가 소니의 PS2에 비해 열세인 점을 감안할 경우, X박스에 본사의 제품을 옵션 액세서리로 사용한다면 시장에서 중요한 의미가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빌 게이츠 회장은 “이에 동의한다”는 말과 함께 이익재 마케팅 이사의 명함을 직접 가져갔고 추후 실무적인 협의를 하기로 해 향후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
개막 첫날부터 예상치 않은 IT거인의 방문을 받은 인천관 참여업체는 함껏 기대에 부풀어 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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