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파워텔, 첫 흑자 달성

개인·기업시장 발굴…이통사업자로 도약

 주파수공용통신(TRS) 전국망 사업자인 KT파워텔(대표 홍용표 http://www.m0130.com)이 5년만에 처음으로 올해 61억원의 흑자(매출 1103억원 예상)를 달성할 전망이다.

 홍용표 사장은 “98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올해 첫 흑자를 달성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로써 회사의 신용도가 올라가게 돼 내년에는 투자유치를 통한 망 확충으로 장기적인 성장기반을 닦겠다”고 19일 밝혔다.

 홍 사장은 “명실상부한 이동통신 사업자로 도약하려면 망에 대한 투자가 시급하다”며 “넥스텔과의 외자유치 협상이 결렬된 이후 국내외 투자유치를 재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사업계획에 대해 “주력인 공동체이동통신(CMC-1000)에 더해 그간 도외시해온 개인과 기업 시장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며 “특히 이용자들이 별도의 휴대폰을 쓰지 않아도 되는 서비스를 위해 무엇보다 통화권역을 넓히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T파워텔은 흑자달성으로 투자 조건이 개선되면서 현재 S투자회사 등 국내외 투자기관과 벌이고 있는 400억∼500억원 규모의 투자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상반기중 통화 커버리지 확대가 가능할 것이는 설명이다.

 KT파워텔은 가입자확보와 통화권역 확대방안으로 지역사업자가 망을 설치하면 KT파워텔이 주파수를 재판매하는 형태의 사업모델을 발굴해 정통부측에 도입 허가를 요청할 계획이다.

 홍 사장은 “KT파워텔은 800㎒대역에서 7㎒ 가량의 주파수를 확보하고 있는데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주파수에 여유가 있다”며 “지역내 사업자가 주파수를 원하면 개별적으로 TRS망을 구축하고 파워텔이 주파수를 임대해주는 조건으로 공동활용하는 방안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사장은 “이동전화 사업자들이 그룹통화가 가능한 PTT(푸시 투 토크) 기능을 개발하는 등 대형 사업자 위주로 시장과 정책이 집중됐다”며 “국민편익 측면에서 반드시 있어야 하는 TRS를 활성화하기 위해 100만명까지 가입자를 확보해 확실히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KT의 자회사 전략도 ‘그룹내 역량을 결집해 시너지 효과를 확대하자’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 경쟁력 확대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