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수많은 위인들이 있다. 그들의 공통점은 유명하고 훌륭한 부분이 하나씩 있다는 것 외에 하나 더 있다. 평생 죽을 때까지 ‘자기관리’를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철저한 자기관리가 그들을 위인으로 만들었다는 결론이다. 그들은 몰랐겠지만 위인들은 결국 자신의 ‘개인 브랜드’를 창조하는 데 크게 성공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에게 대대손손 기억될 수 있는 상징물처럼 머릿속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는 자기 브랜드 창조의 첫 출발이다. 내가 사람들 사이에 함께 있지 않아도, 내가 더 이상 이 세상에 있지 않아도 ‘어떤 것’을 말하면 나를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 반대로 나를 통해 그 ‘어떤 것’을 생각해 내고 연상하는 것이라도 좋다. 이 정도로 확실하게 이미지가 정리된 사람이 자신의 브랜드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브랜드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가지지 못한 아주 특별한 것을 가진 것은 아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남달랐다기 보다는 남다른 것을 만들어 왔다. 사람에 따라서는 부모를 잘 만났기 때문에 애초에 비빌 언덕이 있었던 인물이라고 평가 절하할 수 있겠지만, 사실 부모가 만들어준 ‘언덕’은 커녕 가난과 역경만을 유산으로 물려받은 경우도 적지 않다.
미국 토크쇼 진행자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오프라 윈프리만 해도 빈민가에서 태어난 여성이다. 지금 다시 보고 후하게 쳐주어도 도무지 내세울 만한 부분이라고는 없는 사람이다. 하긴 그녀도 한때는 자신이 타고난 재주도 없고 기회도 오지 않는 데다 자신으로서는 극복할 수 없는 장애가 너무나 많다고 느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런 생각들은 누구나 하는 경험이다. 다만 나를 포함한 누구나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고 가치있는 삶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면 된다. 무엇인가 해내고자 하는 한, 그리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꾸준히 추진할 수 있는 힘을 계속 생산해 내는 한, 주변 환경에 무릎 끓지 않고 다가오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면 누구나 오프라 윈프리 같은 인물이 될 수 있다.
자기 브랜드는 만드는 것이지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처지를 먼저 살펴서 지레 어설픈 잣대를 들이대며 될지 안될지 생각하는 일보다 무엇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어떤 이미지를 가진 사람이 되고 싶은지 생각하는 것이 훨씬 생산적일 것이다. 조건은 모두 같다.
<전미옥컨설팅 대표 sabop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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