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이 디지털 캠퍼스 열기에 휩싸이고 있다.
그동안 업무 전산화 차원에서 정보화를 추진해 온 대학들이 최근 디지털 캠퍼스 구축의 일환으로 △온라인 학사행정 시스템 △전자도서관 △유비쿼터스 캠퍼스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정보화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실제로 박명순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가 최근 4년제 대학 218개와 전문대학 163개 등 총 381개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학의 e강의실 보유 비율 조사에 따르면 전체 대학중 44.2%가 e강의실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뿐만 아니라 대부분 대학들이 정보화를 위한 단계별 정보화 종합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캠퍼스의 정보화 열기는 갈수록 뜨거워 질 전망이다. 특히 교육대의 경우 모든 대학이 장기 계획을 목표로 한 정보화 종합 계획을 갖고 있고 산업대의 경우에도 80%가 정보화를 위한 장기 계획을 수립해 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숙명여대는 지난 99년 캠퍼스 전체에 무선인터넷이 가능하도록 한 데 이어 지난해말 모바일 캠퍼스를 도입했으며 경남대도 학사관리뿐 아니라 구내 식당 결제까지 모바일로 할 수 있도록 모바일 캠퍼스를 구현했다.
연세대는 모바일 캠퍼스 수준을 뛰어 넘어 사용자의 위치 정보 및 환경 등을 스스로 인지해 특정 공간에서 가장 적합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비쿼터스 캠퍼스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연세대는 내년에 건물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위치안내서비스(uNavi)와 교내 소장품에 대한 소개 정보서비스(uGuide), 학교 도서관 및 게시판의 이미지 코드를 활용한 u이벤트 및 u도서관 서비스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림대는 유비쿼터스 캠퍼스 구현을 위해 대학 캠퍼스 전체에 스마트카드를 도입키로 결정했다. 한림대는 IC칩·교통카드·전자화폐 기능이 결합된 스마트카드를 통해 학내시설 이용과 금전거래, 교통비 지불 등을 가능하게 하는 한편 향후 유비쿼터스 캠퍼스 구현의 기반으로 삼을 계획이다.
인하대는 최근 △100여대의 컴퓨터를 갖춘 전자정보센터 △전자파일 편집과 디지털영상 제작이 가능한 IT실 △시뮬레이션 작동을 통해 가상 현실을 접할 수 있는 가상현실체험센터 등을 갖춘 전자도서관을 개관해 도서, 정기간행물, 학위 논문 등 원문과 함께 관련 이미지, 동영상 등을 데이터베이스로 제공하고 있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오는 2007년까지 전대학의 강의실 70% 이상을 e강의실로 바꾸고 대학 행정을 전사적자원관리(ERP) 체제로 변화시켜 e러닝을 활성화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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