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금탑산업훈장 받은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

 “어떠한 악조건과 극한 상황에서도 제 기능을 발휘하는 휴대폰을 만들겠다는 임직원 모두의 신념이 오늘날의 애니콜을 있게 했다. 앞으로도 소비자의 ‘입에서 입으로’ 품질의 우수성이 계속 전해지는 삼성 휴대폰을 만들기 위해 꾸준한 품질 경영과 혁신 활동을 전개하겠다.”

 이기태 삼성전자 텔레커뮤니케이션네트워크 총괄사장(55)은 애니콜의 제 1 성공 요인을 세계 최고의 품질로 꼽는다.

 품질 경영에 관한 그의 철학은 확고하다. 이 사장은 휴대폰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구미 공장으로 내려간다. 생산공장에서 몸소 품질 검사를 한다.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해야 직성이 풀린다고 한다. 여기서 문제가 발견되면 그 휴대폰은 세상에 나오지 못한다.

 이같은 철저한 품질 경영은 애니콜을 세계 최고의 휴대폰으로 만드는 초석이 됐다는 평가다. 이 사장은 이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14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9회 국가품질경영대회 시상식에서 개인부문 최고상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행사를 주최한 한국표준협회는 “이 사장이 지난 96년 세계 최초의 CDMA방식 휴대폰을 출시하면서 한국을 CDMA 기술 종주국의 자리로 자리매김하도록 했다”며 “올해에는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을 매출액 기준 세계 2위로 끌어 올리는 등 대한민국이 세계 휴대폰 시장의 리더로 성장하는데 기여한 공로가 인정된다”고 금탑산업훈장 수상의 선정 배경을 밝혔다.

 이 사장은 ‘월드베스트·월드퍼스트(세계 최고, 세계 최초)’를 강조한다. “휴대폰의 해외시장 진출 초기 마케팅 전략 수립시 낮은 인지도에도 가격 경쟁력에 의존하지 않고 월드베스트 전략에 따라 고부가 전략을 꾸준히 추진해 온 게 사업 성공의 핵심 요인이 됐다.”

 이 사장은 이 날 시상식 후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삼성전자 애니콜 품질혁신 성공의 원동력과 미래 경쟁력 확보 방안’이라는 주제발표에서도 “애니콜의 성공 요인은 고객중시 경영과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이라며 “앞으로 휴대전화 하나로 신용카드·방송수신·캠코더·신분증 등의 기능이 모두 가능한 ‘올인원(All-in-One)’ 단말기를 개발해 품질 한국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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