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보통신(IT)분야의 대학생 창업기업들이 최근 신제품을 잇달아 발표하고 스스로 판로를 개척하는 등 학생창업의 성과가 점차 윤곽을 나타내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TS, Ne Media, 창업하는 학생들의 모임, 폰놀이 등 각 대학의 창업보육센터(BI)에 입주한 IT 학생창업기업들이 줄줄이 제품을 출시하거나 일부 기업은 마케팅을 통해 매출을 올리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영남대 BI의 모바일 게임 학생창업기업 Ne Media(대표 박형택)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2003대한민국벤처창업대전’에서 자체 개발한 모바일 게임 ‘난투’ ‘Rix’ 등을 출품, 중소기업청장상을 수상했다. 재학생으로 구성된 이 업체는 올해 초 이미 사업자등록을 마치고 평균매출 5000만원선의 모바일게임을 1년에 6개씩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박형택 사장은 “현재 국내외 이동통신사업자와 사업화 가능성에 대해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어 늦어도 내년 초쯤 휴대폰을 통해 게임을 서비스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계명대 BI의 재학생 창업기업 창업하는 학생들의 모임(대표 변진균)도 지난 9월 국내 최초로 벤처기업들의 제품만을 골라 온라인으로 유통하는 벤처몰(http://www.venturemall.co.kr)을 개설했다. 월 200만원의 순수익을 올리고 있는 이 회사는 내년에 오프라인 사업 확대, 웹서비스 사업 개시 등을 통해 월 최고 700만원의 순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또 같은 BI에 입주해 있는 STS(대표 조성희)도 최근 언어장애인의 재활을 돕는 언어치료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판로를 모색 중이며, 대구가톨릭대 BI의 X시스템(대표 김종연)은 차량용 소형컴퓨터를 개발, 현재 카센터를 통한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그외 영진전문대 BI의 모바일 게임개발업체인 폰놀이(대표 김해진)는 국내이동통신업체와 제휴, 지난달부터 모바일 게임을 공급해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 입주업체인 NIG(대표 오승준)도 창업동아리 출신 기업으로 인터넷리모트콘트롤(IRC)소프트웨어 개발을 마치고, 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
김영문 한국소호진흥협회 뉴비즈니스연구소 소장은 “20대 학생창업이 2000년 이후 급증하고 있는 추세고 이 가운데 IT분야 창업이 절반 가량 차지한다”며 “취업 도피성 학생창업도 많은 반면 꾸준히 창업을 준비한 기업은 최근 들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 자료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BI에 입주해 있는 학생창업기업은 지난해 31개사에서 올해는 48개사로 늘었고 이 중 IT분야가 20여개사로 분석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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