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를 준비 중인 타임워너 케이블 사업부가 VoIP에 대한 주 정부의 규제에 순응할 방침이라고 C넷이 보도했다.
타임워너는 VoIP 정책 결정을 위한 캘리포니아주 공공시설위원회(CPUC) 청문회에 참석, “VoIP에 대한 규제에 찬성하지 않으나 정부의 결론이 어떻게 나든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정부는 최근 VoIP 업체들에 대해 일반 전화사와 같은 사업 면허를 취득할 것을 의무화했으나 VoIP 업체들은 이에 반발, 지난달말의 마감일까지 면허를 신청하지 않았다.
주정부의 규제안에 반대하고 있는 중소 VoIP 전문업체들은 “대형 케이블 업체들이 사업 면허를 취득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그것이 VoIP 전문업체들에 대한 규제로 이어지면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타임워너케이블이 내년 VoIP 사업을 시작하고 케이블비젼이 지난주 VoIP 서비스에 대한 마케팅에 들어가는 등 케이블 업체들은 최근 VoIP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케이블 업체들은 VoIP를 통해 통신·방송·인터넷 서비스를 결합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각 주 정부들은 최근 통신 관련 세금을 확보하고 보편적 역무·911 응급전화 유지비 마련 등을 위해 VoIP 업체들에 일반 전화사와 같은 규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법원은 최근 미네소타주에 VoIP 업체를 규제할 수 없다고 판결해 주 정부의 계획에 타격을 입힌 바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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