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디오 사업부 신설·OEM 납품 추진
국내 MP3플레이어 생산업체들이 자동차 및 PC에 응용할수 있는 제품을 잇따라 개발하며 시장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레인콤, 현원, 넥스트웨이 등 주요 MP3업체들은 자가 운전자를 겨냥해 카오디오 사업부 신설을 검토하는가 하면, PC메이커에 대한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납품을 추진하면서 사업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10∼20대 중심의 오픈마켓(open market) 위주로 형성됐던 MP3플레이어 수요가 앞으로 30대 이상 중·장년층 및 기업체에 대한 납품방식으로 이뤄지는 폐쇄형 시장(closed market)에서도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대우카오디오 인수 최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자동차 시장진출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레인콤(대표 양덕준)은 협상이 결렬된 현재, 독자적인 카오디오 사업부 신설 및 M&A를 통한 사업진출을 저울질하고 있다.
현원(대표 송오식)도 MP3플레이어, MP3CDP 및 워크맨에 다운로드한 음악을 자동차 스피커를 통해 감상할 수 있는 외장형 FM모듈레이터를 개발, 카오디오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원은 이에 앞서 국내 처음으로 카세트테이프 형태의 MP3플레이어를 통해 자동차 운전자 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진행해 왔다.
모든 형태의 외장 메모리를 연결해 MP3플레이어로 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의 ‘호스트플레이어’를 개발한 넥스트웨이(대표 범재룡)는 PC 및 메모리카드 업체에 대한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넥스트웨이는 세계적인 메모리카드 업체인 샌디스크, 렉사, PQI에 OEM 공급을 타진중이며 델, 삼성전자 등 PC메이커와의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범재룡 넥스트웨이 사장은 “IDC자료에 따르면 메모리를 내장하지 않은 호스트플레이어가 전세계 MP3시장에서 30%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전제한 뒤 “호스트플레이어를 앞세워 MP3시장 영역을 기존 디지털가전 분야에서 PC주변기기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