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트북 수출 `드라이브`

자가 브랜드·OEM 주문 늘어 올 60만대 예상

 삼성전자의 노트북 PC수출이 중국과 유럽, 동남아 등지를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어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중인 중국에서 오는 2006년에는 3대 노트북 PC업체로, 기타지역에서 오는 2007년까지 톱 5내에 진입하는데 파란등이 켜졌다.

 12일 삼성전자(대표 윤종용)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노트북 PC 수출은 자가 브랜드 및 주문자상표(OEM) 주문 확대에 따라 지난해 대비 50%가까이 늘어난 6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이중 러시아와 중국 등지에 수출되는 자가브랜드 제품이 내수판매량과 맞먹는 25만대에 달해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자가브랜드 노트북PC 수출량이 내수물량에 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유럽지역의 경우 모니터 등 기존 IT유통망에 노트북 제품을 같이 묶어 판매하는 클러스터링 마케팅에 주력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중국이나 러시아 지역에서는 워낙 삼성전자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 자연스럽게 점유율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특히 중국의 경우 점유율이 지난해 3%대에서 올해는 6%대까지 높아졌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중국시장에서 5대 노트북 PC업체로 부상했으며 홍콩에서는 1,2위를 다투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호조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올해보다 60∼70% 늘어난 100만대 이상의 노트북 PC를 수출, 자가브랜드 수출이 OEM 수출을 처음으로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노트북 PC시장으로 부상하는 중국시장에 마케팅력을 집중, 오는 2006년에는 3대 노트북 PC업체로 발돋음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며 유럽, 아시아, 러시아 등 그외의 지역에서 2007년까지 톱 5내에 진입하는데도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세계에서 가장 얇은 센트리노 노트북 PC인 ‘X10’을 선보이는 등 제품력 측면에서 선진업체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전세계에 옥외 대형 광고, 고급 아파트 엘리베이터 광고 등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심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와함께 중국 쑤저우 지역에 연산 100만대 규모의 노트북 PC공장을 완공, 멕시코, 영국에 이어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을 완료했다.

 삼성전자는 장기적으로 PC 플랫폼이 홈네트워크, 차세대 정보 단말 사업 등을 펼쳐나가는 데 핵심 기술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그동안 소극적인 내수 사업중심에서 수출 중심으로 전환, 규모의 경제 규모에 조속히 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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