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49)은 고 정몽헌 회장의 100일 탈상 다음날인 12일 그동안의 소회와 향후 각오를 밝힌 글을 발표했다.
현 회장은 글 말미에 자신의 직함을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이 아닌 ‘현대그룹 회장’으로 밝히고 있어 향후 그룹 지배력 강화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완곡하게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현 회장은 이날 각 언론사에 배포한 ‘현대그룹을 아끼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고 정몽헌 회장의 백일 탈상제를 마치고’라는 제목의 글에서 “평소 저희 현대그룹을 아끼고 깊은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지난 100일동안 고인의 죽음을 진심으로 애도하고 깊은 위로와 격려를 해주셨던 많은 국민 여러분께 이렇게 글로나마 충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현 회장은 특히 “이제 남편을 먼저 떠나 보낸 미망인에서 고인이 남긴 유지를 이어가는 현대그룹의 회장으로 다시 일어섰다”며 “본인과 현대그룹 임직원 모두는 남북경협 등 고인이 남긴 큰 뜻을 계승 발전시켜 현대그룹이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현 회장은 이어 “현대그룹을 아끼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께서도 더욱 깊은 격려와 애정으로 성원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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