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결산 앞두고 주가관리 부담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무선인터넷솔루션업체별 서비스 매출 규모 “최대한 매출을 늘려라.”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어소프트·유엔젤 등 무선인터넷솔루션 업체들은 연말 결산을 앞두고 서비스 부문 매출 늘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부분 코스닥에 등록된지 얼마 안되는 회사들로서 안정적인 수익모델 발굴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고 통신사업자들의 신규 투자 위축으로 솔루션 단위의 매출 달성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은 기업공개(IPO)로 주가에 대한 부담이 상승하면서 매달 일정한 수익원을 개발, 안정적인 수익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재무제표상에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올해 본격적으로 투자해온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 등이 본격화되면 이들 기업들의 서비스 분야 매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서비스 매출 꾸준한 증가세=통신사업자들의 신규 투자 위축으로 인해 무선 인터넷 솔루션 시장이 정체를 보인 가운데 서비스 분야의 매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85억원 매출중 72억원(38.7%)을 서비스 부문에서 올렸던 유엔젤(대표 최충열)은 지난 3분기까지 172억원의 매출중 69억원(40.1%)을 서비스에서 올렸다. 연말까지 총 285억원 매출에 100억원(35.1%)의 서비스 부문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지어소프트(대표 한용규)도 3분기까지 매출 92억원중 28억원을 서비스에서 올려, 지난해 동기 15억원보다 87%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2%에서 올해는 30% 대로 높아졌다. 연말까지는 130억∼140억원의 매출중 35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월 5억원의 매출을 달성, 올해보다 2배정도 늘어난 60억원 규모의 매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솔루션 중심 기업들 서비스 개시=이같은 무선인터넷 솔루션 기업들의 안정적인 서비스 매출 시현에 힘입어 기존 솔루션 중심 기업들도 속속 서비스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서비스 부문 사업을 시작한 필링크(대표 우승술)는 연말까지 1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아직 전체 매출중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내년 전체 매출중 30% 이상을 서비스를 통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포털서비스 업체인 유디에스(대표 이무은)에 2억5000만원을 투자를 하고 지분 4.4%를 확보한 것은 물론 ASP사업, B2B 유무선인터넷 서비스 등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자회사 필링원을 설립했다.
올해 예상매출 190억원중 서비스 분야 매출이 하나도 없는 소프트텔러웨어(대표 이승구)도 내년에는 월 10억∼15억원, 연간 1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내년 예상 매출의 50% 수준이다. 이를 위해 KTF를 통해 서비스하는 발신자 정보전송 표시 서비스를 비롯한 2개 서비스를 준비중이며 내년 1월부터는 본격적인 매출을 만들어낼 전망이다.
◇향후 전=통신사업자들의 무선인터넷 관련 시스템 투자는 어느정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전처럼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결국 앞으로 무선인터넷 솔루션 기업들은 안정적인 매출을 위해 자의든 타의든 서비스 쪽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이 분야에서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진출 전략에 있어서는 서비스가 가능한 솔루션 기반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은 이를 기반으로 신규 서비스 발굴에 나설 것이고 필링크 같이 일부 기업들은 콘텐츠 회사를 인수·합병하거나 제휴, 자회사를 설립하는 방법 등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강조하는 코스닥 시장 동향을 감안하면 인트로모바일 등 장외 무선인터넷 솔루션 기업들도 서비스 분야 진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유엔젤 황민 이사는 “벨소리·캐릭터 사업 등 기존 서비스 가지고는 치열해지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며 “위치정보서비스(LBS), MMS 등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맞는 신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기업들만이 서비스 분야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