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을 향해 뛴다]토필드

 토필드(대표 이용철 http://www.topfield.co.kr)는 지난 98년 설립된 셋톱박스와 개인영상저장장치(PVR)를 주제품으로 하는 벤처기업이다. 현재 회사 매출은 100%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올해까지 매출비중은 셋톱박스가 80%, PVR가 20%를 차지하고 있지만 회사는 PVR를 회사의 주력 사업으로로 선정,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확대를 해오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2005년에는 회사 매출의 40∼50%가 PVR관련 제품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VR는 디지털 방송 수신기에 동시 녹화, 재생 기능을 탑재한 차세대 아이템으로 현재 디지털 방송이 발달한 유럽과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일고 있다. PVR는 동시에 2개 채널 시청과 녹화는 물론, 고속·저속 재생기능 등을 갖춘 제품으로 향후 TV 한대당 하나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회사측은 이미 유럽시장에서 점유율 20%대를 달성한 상태로 현지에서는 토필드의 제품이 PVR 표준으로 자리잡을 만큼 회사 인지도와 제품의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토필드 제품은 세계 주요 기관에서 PVR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데 지난해와 올해 3차례에 걸쳐 유럽쪽 IT전문지에서 최우수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회사가 이처럼 높은 인지도와 제품 기술력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은 자체적으로 반도체 칩 설계(ASIC) 기술력을 갖췄고 사업 초기부터 자사 브랜드 제품군을 확보해왔기 때문이다. 회사는 제품의 80% 이상을 자사 브랜드를 통해 수출하고 있다. 이는 회사가 현재 제품군에서 MP3나 화면분할 기능을 갖춘 제품 등 타 업체에 비해 발빠른 신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이유가 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01년 118억원의 매출에서 지난해는 348억원의 매출로 크게 성장했다.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만도 400억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0억원에서 41억원, 56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 600억원, 순이익 7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9월말 현재 부채비율은 52.2%에 불과, 재무 안정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공모전 자본금은 29억4500만원으로 이용철 대표 외 특수관계인이 56.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연말이나 연초에 공모를 통해 내년초 코스닥시장에 등록한다는 계획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 인터뷰 - 이용철 사장

 -회사의 강점은

 ▲자체 칩 설계 능력을 갖춘 상태여서 빠른 시장 대응과 한두발 앞선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 유럽시장에서는 이미 토필드가 PVR의 대표로 자리매김하는 등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향후 다양한 분야의 사업 확장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 계획은

 ▲오는 2010년까지 전세계 국가의 지상파, 케이블 방송이 모두 디지털 방식으로 바뀌게 됨에 따라 디지털 수신기 시장 전망도 매우 밝다. PVR 대표기업에서 디지털A/V기기 분야 최고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모 자금 대부분은 이런 ‘복합 기기화’ 시대에 대비하는 용도로 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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