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경영난에 빠진 미국 굴지의 거대기업 타이코사가 적자 투성이의 해저광케이블 네트워크사업의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C넷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이코는 과다한 통신부하와 수익감소로 지난 2년간 해저광케이블 네트워크분야에서 55억달러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하자 최근 이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타이코글로벌네트워크를 매각하는 협상을 벌이기 시작했다.
에드워드 브린 타이코 사장은 매각 추진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해저광케이블 사업은 늘어나는 통신부하로 끊임없는 시설투자 부담을 감내해야 하고 요금 인하경쟁까지 겹쳐 총체적 위기에 처했다”며 “이번 사업매각이 타이코의 재무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회사의 비용절감을 위해 50개부서 직원 7200명을 추가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타이코는 지난해 10월 전 CEO 데니스 코즐로우스키와 전 재무책임자가 계열사의 주가조작과 분식회계로 모두 6억달러를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이후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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