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소비자용 리눅스 개발·지원 중단
‘이제 유료화로 승부 건다.’
최대 리눅스 업체인 미국 레드햇이 유료화 전략을 본격 가동한다고 C넷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소비자(커스터머)용 버전에 대한 기술 서비스 지원을 내년 4월말까지만 제공하는 한편 후속 제품 개발도 중단하기로 했다. 대신 유료의 비즈니스용 버전에 대해서만 서비스를 지속하며 이의 판매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북미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등 최대 리눅스 업체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레드햇은 이번 새 정책을 통해 고객들이 유료의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로 전환(마이그레이션)하도록 적극 유도할 예정이다.
이번 서비스 중단과 관련해 레드햇은 자사 웹사이트에 올린 공고에서 “리눅스 버전 7.1에서 8.0까지의 관리와 지원이 내달 31일까지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 버전인 9.0은 내년 5월 1일부터 서비스 지원이 종결될 예정이다.
레드햇은 커스터머 버전의 서비스 지원 중단과 함께 이들 제품의 후속 버전도 더 이상 개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4년부터 제품을 출시해 온 레드햇은 다른 리눅스 업체와 마찬가지로 소비자들로부터 그동안 무료 리눅스 제품 공급업체라는 인식을 받아 왔다.
하지만 앞으로 레드햇은 유료의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제품 판매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으로 이 회사는 이 제품이 “광범위한 하드웨어와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벤더(업체)들로부터 뛰어난 제품으로 인정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제품은 대기업용인 ‘AS’와 중소기업용인 ‘ES’, 그리고 워크스테이션과 데스크톱용인 ‘WS’ 등 3가지로 구성돼 있는데 이들 3종류는 또 각각 △베이식 △스탠더드 △프리미엄 판(에디션) 등으로 나뉜다. 한편 레드햇은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를 유료 판매하지만 개발자용으로 추진하고 있는 ‘페도라 프로젝트’용 제품은 무료로 다운로드해 줄 예정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