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RFID 도입할까 말까"

 2005년 1월부터 무선태그(RFID) 도입하는 계획을 추진 중인 세계 최대 소매 업체 월마트가 4일(현지시각) 아칸사스주 벤토빌 소재 본사에서 100대 납품 업체들과 RFID 도입 회의를 개최한다고 C넷이 보도했다.

 월마트는 지난 6월 자사 납품 업체에 2005년 1월부터 모든 제품에 RFID 태그를 부착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으며 이번 회의는 RFID 도입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회의에는 유니레버와 프록터앤드갬블(P&G), 크라프트푸드, 타이쿤 등 주요 소비재 업체들이 참여한다. 한편 IBM·인텔·마이크로소프트·필립스·SAP·오라클 등 대형 정보기술(IT) 업체들은 수요일부터 이 지역에서 열리는 RFID 관련 박람회에 참여한다.

 RFID는 소형 칩과 무선 주파수 수신기를 이용, 대용량의 제품 및 유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 주는 기술로 장차 바코드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마트는 RFID 도입으로 연간 840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RFID 도입이 납품 업체들엔 별 혜택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시장조사회사 AMR리서치는 “월마트의 요구를 따라 RFID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1300만∼2300만달러가 들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반면 P&G는 “제품의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공급망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RFID 도입이 납품 업체에도 유익하다고 주장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