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을 면치 못하던 닌텐도의 게임기 ‘게임큐브’가 최근 가격 대폭 인하에 힘입어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4일 보도했다.
닌텐도는 게임큐브가 지난 10월 미국에서 판매된 게임기 중 3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8월달의 19%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며 21%를 차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를 제친 것이다. 그러나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는 전체 판매 대수의 42%로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다.
닌텐도는 지난 9월과 10월 사이 세계 시장에서 게임큐브 가격을 절반 정도로 깎은 바 있으며 미국 시장에선 150달러 정도이던 가격을 100달러로 인하했다.
닌텐도 미국법인의 조지 해리슨 수석 부대표는 “가격 인하가 2위 도약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11월과 12월 연말 시즌 미국 게임큐브 판매량이 2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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