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주식에 대한 외국인 보유 시가 총액이 40%를 상회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유통 주식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대우증권 분석에 따르면 거래소 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18개 종목의 지난달 30일 현재 유통 주식 비중은 평균 27.18%로 지난해 말의 33.03%에 비해 5.85% 포인트가 낮아졌다. 유통 주식이란 전체 상장 주식 가운데 최대주주와 외국인 보유분 등을 제외하고 시장에서 실제로 매매가 가능한 주식을 말한다. 유통 주식수가 줄어들고 있는 이유는 외국인들의 국내 시장 참여 횟수 및 금액이 높아지면서 국내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수의 상당 부분이 외국인들에게 흡수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평진 연구원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외국인 매매 비중이 종목별로 20∼30%대를 차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외국인들 매매 비중인 15%대를 훨씬 웃돌고 있다”며 “외국인 매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유통 주식수가 잠식되고 있는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주가 상승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의 유통 주식 감소 현황을 보면 삼성전자의 유통주식 비중이 작년말 31.87%에서 지난달말 현재 27.38%로 5% 가까이 감소했고 SK텔레콤은 30.98%에서 21.18%로 무려 9% 이상 감소했다. KT는 28.74%에서 25.64%로, 삼성전기는 48.40%에서 45.71%로 각각 감소했다(표 참고). 또 이들 18개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외국인들의 매수 규모 확대와 유통 주식 비중 감소로 주가가 평균 37.8% 상승,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26.2%보다 11.6%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평진 연구원은 “유통주식수의 감소는 시장 상승 탄력도를 크게 하고 향후 시장의 추가 상승시 공급(매도)의 감소로 이어져 수요(매수)의 호가를 높이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며 “향후 투자자들은 더욱 비싼 대가를 치러야 주식을 보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뿐 아니라 주변 종목으로도 이같은 현상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들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3
단독민주당 '과학기술정보통신AI부' 설립·부총리급 격상 추진
-
4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5
헌재, 감사원장·검사 3명 탄핵 모두 기각..8명 전원 일치
-
6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7
최상목, 14일 임시국무회의 소집..명태균특별법 거부권 행사 결정
-
8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9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
10
상법 개정안, 野 주도로 본회의 통과…與 “거부권 행사 건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