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휴대폰업계가 미국의 휴대폰 기술인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과의 경쟁에 직면했다.
스웨덴 휴대폰업계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스웨덴 일부지역에서 미국식 CDMA 방식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그동안 미국 퀄컴사가 개발한 휴대폰 표준인 CDMA방식과 유럽형 이동통신 표준인 GSM방식이 치열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CDMA방식은 북미와 일본, 한국, 중국 등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GSM방식은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일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무선통신 관련 컨설팅업체인 스펙트럴 어드밴티지의 조 노드가드 이사는 “스웨덴에서 CDMA방식을 채택하려는 움직임은 “일종의 지각변동과도 같다”면서 “스웨덴에서 CDMA방식이 성공할 경우 다른 국가로 확산돼 미국 업체들의 진출도 이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웨덴의 통신규제당국인 PTS는 최근 450㎒대의 주파수에 대한 통신기반 구축방안을 제안, 스웨덴 통신업체인 텔레2, 허치슨왐포아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하이3G액세스, 영국의 보다폰 등으로부터 의향서를 접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의향서를 제출한 텔레2의 한 대변인은 CDMA 2000을 사용할수 있는지 검토중이라고 답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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