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만텍의 최신 보안패키지 소프트웨어인 ‘노턴PC’가 불법복제방지 기술인 ‘제품 활성화(product activation)’를 적용한 탓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사건이 발생했다.
C넷에 따르면 120만 시만텍 고객 중 일부는 최근 “‘노턴 안티바이러스 2004’ ‘노턴 인터넷 시큐리티 2004’ ‘노턴 안티스팸 2004’ ‘노턴 시스템웍스 2004’ 같은 시만텍의 최신 ‘노턴PC’ 패키지가 미국·영국 버전이 PC를 재부팅할 때마다 실수로 제품 활성화 코드를 요구하는 에러를 일으키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이같은 에러 때문에 결국 활성화 제약을 받아 노턴 SW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시만텍은 “우리의 엔지니어들이 일부 제품을 테스트 해본 결과 소비자들이 제기한 불만과 같은 문제에 직면했다”고 문제를 인정하며 “제품 활성화 개발팀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되고 있는 제품 활성화 기술은 소프트웨어업체들이 복제 방지를 위해 개발한 것인데 특정PC와 프로그램 카피를 연계, 소비자의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 등의 논란을 불러 일으켜 왔다.
메이저 소프트웨어에 제품 활성화 기술을 처음 도입한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인데 이 회사는 지난 2001년 10월말 출시한 윈도XP에 이 기술을 처음 적용했다.시만텍 이외에도 금융 소프트웨어업체인 인튜이트가 매크로비전이 개발한 제품 활성화 기술을 사용했다가 고객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델 스미스 시만텍 제품 매니저는 “소비자들이 이번 문제를 발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시만텍 사이트에 와서 이의 해결책을 제시한 ‘오토메이티드 서포트 어시스턴트’에 접속하라”고 권고했다.
그는 “지난 수년간 전세계에서 25만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시험 테스트 했을 때는 아무런 이상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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