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저개발국가에 대한 예보 선진화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이를 통해 국산 PC 클러스터가 수출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기상청은 수 개월전부터 몽골 기상청 엔지니어를 입국시켜 수치예보모델을 사용하는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기상청은 엔니지어 파견 교육이 끝나는 대로 몽골 기상청에 20∼30만달러 수준의 PC클러스터 장비와 교육 서비스를 지원, 실제 예보 프로그램을 가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상청의 이같은 계획이 알려지면서 국내 서버 업체들도 장비 지원을 하겠다는 의사를 기상청측에 전해오고 있다. 이왕이면 국산기술로 구축된 PC클러스터 장비를 수출해 작은 규모나마 준거사이트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이에따라 저개발국가에 대한 기상청의 예보 선진화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국산 PC 클러스터가 처음으로 수출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80년대 국내 통신장비 개발 4사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해 TDX 교환기를 수출했으며 이 통신 장비를 기간인프라로 사용하고 있는 국가가 이동통신 수출의 대상국으로 부각되는 것처럼 이 프로그램을 통한 국산 PC클러스터 수출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의 이같은 사업은 향후 세계기상기구(WMO) 산하 조직 체계인 세계기상정보센터로 편입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어 향후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실제로 몽골 외에도 파키스탄 등 다수의 저개발국가 기상청에서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온 상태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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