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겨울 성수기 온다" 전열 정비

화제작 출시ㆍ대대적 마케팅 준비

 ‘최대 성수기 시장, 겨울을 노리자.’

 게임 유통업체들이 연말 대작 출시로 침체된 게임패키지 시장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한빛소프트, 위자드소프트, EA코리아 등 국내 대표 게임 유통사들은 이달부터 12월말까지 화제작을 잇따라 시장에 내놓고 대대적인 마케팅전을 벌일 예정이다.

 EA코리아는 스포츠 PC게임 ‘피파2004’로 이달초 시장에 내놓고 예약물량으로만 7만장 넘게 판매하는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 7만장 이상 팔린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을 연말 영화 개봉보다 한달 빠른 12월 초에 출시하는 것을 비롯, ‘SSX트리키3’ ‘레이싱 니드포 스피드’ ‘해리포터 쿼티치:월드컵’ 등도 전 플랫폼으로 잇따라 내놓는다.

 아타리코리아도 X박스 라이브용 게임 ‘매직 더 개더링’, 인기 1인칭 슈팅게임 ‘언리얼토너먼트2004’, PS2용 게임 ‘카야-다크리니지’ 등을 내년 초에 선보일 예정이다.

 PS2 유통업체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는 남코, 캡콤 등의 신작 타이틀과 신제품 아이토이용 게임으로, X박스 유통업체인 세중게임박스는 X박스 라이브용 게임으로 연말 대전에 임한다.

 SCEK는 오는 20일 남코의 ‘타임크라이시스3’ 한일 동시발매로 PS2 붐업에 나서는 한편, 올 크리스마스 시장을 겨냥해 게이머가 투시되는 아이토이용 게임 ‘플레이’를 출시, 색다른 차원의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세중게임박스는 ‘고담 레이싱 프로젝트2’ ‘탑스핀’ ‘카운트스트라이트’ 등 X박스 라이브용 타이틀 무려 20여가지를 연말까지 출시하고 비디오 온라인게임 판도 뒤집기에 나선다.

 국내 유통사들도 겨울 시장을 대비한 킬러타이틀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연말 시장을 겨냥해 전세계적으로 300만장 이상 팔린 코만도스 시리즈의 3번째 작품 ‘코만도스:데스티네이션베를린’을 내놓았다. 이 회사는 오는 7일과 내달 초 에이도스의 대표작 ‘툼레이더 6:엔젤오브다크니스’를 PC버전과 PS2버전으로 출시하고 이달의 우수게임으로 선정된 바 있는 국산 게임 ‘더 보스’도 연내 발매할 예정이다.

 위자드소프트는 아동과 여성들을 겨낭한 작품 ‘쿠키샵2’와 ‘천하일품요리왕2’를 내놓고 국산 게임의 자존심을 살린다는 계획이다.

 조이온은 역사 전략시뮬레이션으로 유명한 ‘임진록’을 롤플레잉 장르로 발전시킨 ‘임진록:동토의 여명’을 연말경 선보인다.

 EA코리아 한수정 사장은 “PC게임 시장의 침체 여파로 PC게임과 콘솔게임 비중이 60대 40으로 엇비슷해졌다”며 “대작 게임이 잇따라 출시되고 경기가 호전되는 이번 연말을 기점으로 패키지 게임시장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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