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나흘간의 상승행진을 멈추고 소폭 하락했다.
31일 거래소 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단기 상승폭이 큰데 따라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도물량이 늘어난데다 프로그램매수 차익잔고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점, 전일 뉴욕증시가 조정을 보인점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때는 10포인트 넘게 하락하기도 했지만 외국인투자가들이 천억원넘게 꾸준히 매수행진을 펼치면서 장을 지지, 일단 780선은 지켜냈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일 보다 3.58포인트 하락한 782.36로 마감했다.
외국인의 매수와 프로그램매도세간의 팽팽한 공방전이 펼쳐진 가운데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4억7061만주와 2조1568억원을 기록해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였고 업종별로는 소형주를 중심으로 음식료, 화학, 기계, 전기가스, 운수창고업 등이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다. 상대적으로 증권과 통신업의 낙폭이 큰편이었다. 시가총액상위 종목은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는데, 한국전력, 포스코, LG전자, 삼성SDI, 현대모비스가 소폭 오름세를 유지한데 반해 삼성전자, SK텔레콤, 국민은행, 현대차, KT, 우리금융, 신한지주 등은 1∼4%가 떨어졌다. 주도주 부재를 틈타 동아정기, KDS, 큐엔텍코리아, 기린, 금강화섬, 대영포장 등 저가 개별종목들이 선별 상승했다.
코스닥시장도 개인, 외국인의 매수와 기관의 매도세가 맞선 가운데 반등 하루만에 되밀려나 0.46포인트 내린 46.38로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억5198만주와 8220억원을 기록해 전일 보다 조금 감소한 편이며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 금융, 음식료담배, 운송장비부품, IT부품업 등이 소폭 오름세를 유지한데 반해 통신서비스, 종이목재, 인터넷, 디지털콘텐츠업을 포함한 나머지 대부분의 업종은 내림세였다. KTF가 3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 매물이 늘어나 5.41% 하락하고 다음솔루션 직원이 다음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특별감리를 금감원에 요청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아 다음이 6.43% 하락한 것을 포함해 전일 모처럼 반등했던 인터넷주들이 하루만에 다시 떨어졌다. 유엔젤이 3분기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속에 급락한데 영향받아 옴니텔, 지어소프트, 필링크 등 무선 인터넷주도 전체적으로 낙폭이 컷다. 상대적으로 외국계 매수세가 유입된 KH바텍을 포함해 LG홈쇼핑, CJ홈쇼핑, 인터플렉스 등이 강세였고 3분기 실적 호전 소식이 전해진 그로웰텔레콤이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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