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만난 사람]한국전자금융 박종인 초대사장

 “금융자동화기기 서비스업은 인력이 많이 소요되는 노동집약 사업인 반면 수수료는 낮은 대표적인 저부가가치 업종이어서 새로운 주력사업 발굴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지난 9월에 20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한국전자금융의 초대 전문경영인으로 발탁된 박종인 사장(51)은 지난해까지 호황을 누려온 금융자동화기기(CD/ATM) 업종이 올해들어 가계 금융 위축과 카드대란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업계가 공통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 등 새로운 금융창구의 확대도 업계 침체의 원인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은행들이 소유한 금융자동화기기의 관리와 운영을 전담하는 ‘일괄관리’ 사업이 희망적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원가에 미달하는 수수료 등으로 수익성이 낮다는 것이 단점이다.

 박 사장은 “우선 기존 성장동력을 계속 유지하면서 현 사업에 대한 재검검에 들어가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이를 바탕으로 신 주력사업을 발굴해 장기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며 이를 위해 오는 12월부터 ‘신사업 전담팀(TFT)’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이 구상하는 신사업 중에는 금융자동화기기를 통해 티켓을 판매하는 등 기존 사업의 영역을 넓히는 방안이 포함돼 있으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럴 듯한 사업은 많지만 일단 ‘채산성’을 따져서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잇따르는 보안사고 발생에 대비해 각종 첨단 보안장비를 강화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며 무엇보다 인력 관리에 중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박 사장은 “보안 장비투자는 업계 최대 규모로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차량 도난 사고에 대비해 새로운 차량 시동장치를 보급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이기 때문에 직원 대상의 교육 강화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현장교육도 실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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