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전경련 회장이 30일자로 공식 사임했다. 그러나 이날 저녁 예정됐던 차기 회장 선정은 일단 유보됐다.
손길승 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전경련회장단 비공개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사퇴의사를 밝혔다. 손 회장은 ‘사임발표문’을 통해 “그동안 SK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일로 회원사와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고 죄스런 마음 금할 길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간담회에 이어 이날 밤 10시에 예정됐던 회장단의 차기 회장 선임 발표는 일부 언론에서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추대설이 보도되면서 혼선을 빚은 끝에 31일 오전으로 연기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손길승 회장, 조석래 효성 회장, 류진 풍산 회장, 남덕우 전 총리, 손병두 전경련 고문, 현명관 부회장 등 16명의 재계 회장과 원로들이 참석했으나 차기 회장 물망에 올랐던 이건희 삼성 회장, 구본무 LG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등 ‘빅3’는 불참했다.
한편 전경련회장단은 이날 ‘10월 회장단간담회 발표문’을 통해 “정치자금에 대한 수요축소, 정치자금의 수입과 지출의 투명성 제고, 정치자금의 모금과 배분제도 변경 등 정치자금 관련 제반제도를 개선해 주기를 강력히 요청한다”며 “이러한 정치자금에 대한 제도개혁이 전제되지 않는 한 재계는 일체의 요구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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