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랜스위치 시장 선점 경쟁

 최근 새롭게 확산되고 있는 무선랜스위치 시장을 놓고 신생 벤처기업과 기존 스위치업체간에 치열한 격돌이 예상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무선랜 액세스포인트(AP) 관리 및 보안을 위해 무선랜 전용 스위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둘러싼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무선랜스위치는 기존 AP 중심의 무선랜이 갖고 있는 관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계 신생기업들이 무선랜 전용 스위치를 앞세워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스위치업체들도 무선랜 지원 기능을 갖춘 장비로 대응하고 있다.

 에어이스페이스·아루바네트웍스·에어브로드밴드 등 2000년대들어 설립된 미국계 벤처기업은 최근 국내 시장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에어이스페이스는 올초 국내 통신장비업체인 사운드파이프코리아와 국내 유통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인큐베이팅업체 JYC와 지사 대행 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서울오토갤러리, 현대중공업 등에 제품을 공급하며 한국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해 2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아루바네트웍스도 국내 무선랜유통업체인 삼성디지컴을 통해 국내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주 아태지역 담당임원들이 한국을 찾아 삼성디지컴과 사업 논의를 가졌으며 다음달께 정식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브로드밴드는 지난 7월 지사 설립 이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에스넷시스템·쌍용정보통신을 협력업체로 확보한 이 회사는 최근 KT 법인용 무선랜사업 협력업체로 선정되며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 회사 조윤순 지사장은 “무선랜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초점을 맞춘 특화된 장비로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신생업체들의 무선랜 스위치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면서 노텔네트웍스·익스트림네트웍스·파운드리네트웍스 등 기존 스위치업계도 무선랜 지원 스위치 출시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기존 유선 네트워크 스위칭 분야에서 가진 강점을 앞세워 무선랜 스위치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가져간다는 구상이다.

 익스트림코리아 문형열 기술팀장은 “무선랜도 유선망과 연결돼 구성되는 만큼 기존 스위치와의 연동이 중요하다”며 “유선 스위치의 기능과 무선랜의 특성을 결합한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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