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CCD업계 CMOS 진출에 선발업체들 긴장

"광학 산업 기반 약해 추월 당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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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체촬상소자(CCD) 이미지센서에 전념해온 도시바·샤프 등 일본 업체들이 1메가화소급 상보성금속산화물반도체(CMOS) 이미지센서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업계게 바짝 긴장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도시바·샤프 등 업체는 카메라폰용 CMOS 시장이 CCD시장을 앞지를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내년 상반기내에 1메가화소급 CMOS 이미지 센서를 양산한다는 목표로 시설 투자에 들어갔다.

 삼성전기 DM사업부 이창조 상무는 “도시바·샤프가 국내는 물론 전세계 카메라폰 및 카메라모듈 업체를 대상으로 1메가 화소급 CMOS 이미지센서에 대한 판촉 활동을 전개하기 시작, 내년부터 일본과의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1메가화소급 CMOS 이미지센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하이닉스·미국 옴니 등 업체들은 도시바·샤프 등 일본측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며 삼성전자·LG전자·팬텍&큐리텔 등 휴대폰 업체를 대상으로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1메가 화소급 제품 경쟁력은 소형화 및 광학 기술에 좌우돼 일본 대비 광학 기반기술이 취약한 국내 업체들은 일본이 기술격차를 빠른 시일내 좁혀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1메가 화소급 CMOS 샘플을 출시하고 삼성전자 등 업체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내년 1분기 1메가 화소급 CMOS를 채택한 카메라폰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1.3메가 화소급 제품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물론 생산 수율을 높여 일본과의 격차를 벌여나가겠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미국 옴니도 최근 팬텍&큐리텔의 1.3메가화소급 CMOS 공급권을 획득한 데 이어 거래처를 더욱 확보하기 위해 저가 마케팅 정책을 공격적으로 구사, 시장 지배력을 더욱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기 고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미국·일본측 보다 원가 경쟁력이 있는 데다 기술력을 갖춘 업체들이 다수 있어 일본이 국내 시장에 진출해도 당분간 수주하기 힘들 것”이라며 “그렇지만 국내 광학산업 기반이 취약, 뒤쳐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밝혔다.

 시장 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카메라폰 시장에서 CMOS 비중이 올해 57%에서 2008년께 68%에 달한 반면 CCD 비중은 올해 43%에서 2008년께 31%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 세계적인 추세가 CMOS를 선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