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산업자원부 차관보는 30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디지털TV/방송 산업 발전전략 간담회’에서 “디지털 TV/방송 산업이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이 산업을 통해 이익을 창출해야 하고 사용자인 일반국민이 기꺼이 대가를 지불하고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고 전제하고 “정부는 기업들이 확보하고 있는 기술과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인규 홍익대교수(자문단장), 김춘호 전자부품연구원장, 박종석 LG전자 연구소장 등 30여명의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김 차관보는 “국내 수요기반이 있는 부분은 국내에서 충분한 수요개발을 통해 산업을 키우고 해외로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기업들이 디지털TV/방송산업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각종 제도를 정비해 나가는 한편 기술 및 서비스 융합에 대비해 이들 기술의 국내외 표준화를 지원하고 개발된 기술과 서비스의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 및 시범사업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연세대 최윤식 교수가 “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국내 디지털TV/방송 제도 개선과 표준화 기반이 조속히 마련되야 한다”고 지적하고 핵심기술개발, 인프라 구축, 제도개선 연구 등 3개 분야에 걸쳐 13개 세부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김춘호 전자부품연구원장은 “10대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의 공통점은 모두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올려야 한다”며 “우선 누가 무엇을 얼마나 연구했는지 체계적으로 조사해 중복투자를 최대한 피해야 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또는 학교, 연구소 등이 맡아 할 역할을 구분해서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획단의 정제창 한양대 교수는 “현재 DTV방송이 부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서비스 내용(콘텐츠)은 빈약한 상황”이라며 “기술개발·교육 등과 함께 방송서비스 분야의 콘텐츠 개발도 병행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또 “중국의 대학들처럼 좋은 인력을 이공계로 흡수해서 잘키운 다음에 고급인력을 배출할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경학 전자부품연구원 본부장은 “일단 DTV가 많이 팔리면 부대 서비스도 자연스럽게 늘어난다”며 “세제 감면 등 제도적 뒷받침을 통한 DTV확산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디지털TV/방송 자문단장인 박인규 홍익대 교수는 “TV 같은 단말기 입장에서만 볼게 아니라 외국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라우터 같은 네트워크장비도 한국형 제품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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