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M "e헬스ㆍe러닝 키우자"

연례포럼 개최ㆍ질병 공동예방 등 합의

 e헬스와 e러닝산업 육성 방안이 아시아·태평양정상회의(ASEM) 차원에서 정식으로 논의된다.

 29일 코엑스에서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된 ‘아시아·태평양정상회의(ASEM) 전자상거래 콘퍼런스’는 한국·미국·일본·영국 등 26개 참가국들로 하여금 ASEM 차원에서 매년 e헬스와 e러닝을 주제로 연례포럼을 열기로 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함께 국제적인 질병을 공동으로 예방하고 소외계층에 대한 의료혜택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e헬스 선언문’도 채택됐다.

 이로써 미래전략산업으로 각광을 받아온 e헬스와 e러닝 분야에 대한 기술개발과 산업육성이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의 공동관심사로 부상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이번 행사는 e물류·e러닝·e헬스 등을 주제로 한 민관 세미나와 ASEM 회원국 정부대표들이 참석한 전자상거래 회의로 나눠 열렸으며 국내외 1000명 가까운 관계자들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e물류 세미나=연사로 참석한 전문가들은 전자상거래에 있어서 상품의 배송, 반품관리 등 e물류가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는 데 입을 모았다. 네덜란드 에라스머스 대학의 로머르트 데커 교수는 ‘글로벌 e물류의 기회와 도전’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e마켓플레이스가 시장을 투명하게 만들고 있으며 이 가운데 e물류가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데커 교수는 특히 “인터넷의 2번째 물결이 몰려오고 있다”며 전자상거래의 가능성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JVC미국의 유키히코 이주츠 총괄책임자는 “새로운 창고관리시스템은 재고의 자동최적화를 제공하며 작업절차의 표준화로 미선적을 방지한다”며 “JVC는 e물류를 통해 창고효율성이 20% 개선되고 운송비용이 30% 감소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발표했다.

 ◇e러닝 세미나=영국·미국 등 해외 9개국 11명의 e러닝 전문가들이 산업 현황 및 향후 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영국의 경우 교육부를 중심으로 초중고 및 대학, 평생교육분야에서의 e러닝 정책을 소개하고 활성화를 위한 전략을 설명했다. 발표자로 나선 영국 교육부의 다이애나 로릴라드 수석연구원은 “e러닝이 영국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일본 선진교육인프라컨소시엄의 키요시 하라 부국장은 “일본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의 e러닝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헬스 세미나=e헬스 산업을 육성하는 과정에서 사스와 같은 국제적 질병의 관리 그리고 소외계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독일 스트루트가르트 대학의 조아킴 나겔 교수는 “e헬스가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간격을 더욱 넓힐 수 있다”며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말레이시아의 아부 베이커 슐레이만 국제의료대학 학장은 말레이시아의 e헬스 정책을 발표하며 “e헬스는 공간 및 시간을 극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것으로 미래 건강관리시스템의 성공을 위한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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