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메이저업체간 카메라폰 시장 주도권 경쟁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일본 업체들이 2세대에서 잃어버린 실지를 만회하기 위해 카메라폰이라는 회심의 꺼내들고 휴대폰 시장의 중심부를 장악하기 시작하면서 하이엔드 시장의 최강자 국내 업체들과 일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LG전자, 팬택계열, 그밖의 중견업체 등은 세계 시장을 겨냥해 카메라폰을 대대적으로 수출하면서 카메라폰 시장에서 일본과 쌍벽을 이루고 있다. 아직까지 CCD 등 카메라 관련 원천기술이 뛰어난 일본 업체들이 기술적으로 카메라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상품력에서 앞선 한국 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 일본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최근 발표한 시장조사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 팬택앤큐리텔 등 국내 휴대전화 업체들은 세계 카메라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데 비해 NEC·파나소닉·샤프·산요 등 일본 업체들의 점유율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중 카메라폰 시장점유율 5.8%로 7위였으나 2분기에는 7.4%로 5위에 올랐다. 1분기에 20위권에 머물렀던 팬택&큐리텔도 2분기에 30만대를 판매 13위로 뛰어 올랐다.
세계 카메라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NEC는 1분기에 17.5%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냈으나 2분기에는 12.8%로 낮아져 이 기간에 15.5%의 점유율을 기록한 핀란드 노키아에 1위 자리를 내줬다. 2위업체인 파나소닉도 1분기 16.5%에서 2분기 13.5%로 시장점유율이 낮아졌다. 샤프와 산요, 미쯔비시, 도시바 등도 1분기에 비해 2분기에는 시장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다.
국내 업체들이 카메라폰 시장에서 크게 선전하면서 일본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삼성전자·팬택·LG전자는 하반기들어 메가픽셀 카메라폰 등 신제품을 잇따라 개발, 세계시장에 내놓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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